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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교사 안은영 ㅣ 오늘의 젊은 작가 9
정세랑 지음 / 민음사 / 2015년 12월
평점 :
제가 이 책을 접하게 된 계기는 우선 영상화 소식의 영향이 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제공이 된다고 들었는데, 작품이 괜찮다 느껴지면 원작과 미디어믹스를 모두 보고 비교하는 것을 즐기기 때문이죠
보건교사라는 직업이 sf소설 장르의 주체가 되는 소재 자체를 처음 봤습니다. 흔히 다들 인식하고 있는 보건선생님에 대한 클리셰를 초장부터 깨버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신선했습니다.
한국형 장르소설에 어울리게 하는 일도 '퇴마'인 것이 와닿기도 했구요.
이야기 구조 자체가 쭉 이어지는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옴니버스같은 느낌으로 비슷한 주제들을 공유하는 여러 사건들이 나와서 재밌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끊어 읽어도 무리가 없어서 내용을 상기하기도 쉽고, 질리지 않게 다시 생각해보고 싶거나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만 따로 찾아 읽을수 있어서 선호하는 편이거든요.
글을 읽고 느낀 점은 안은영이라는 인물이 우리 주위의 불합리하고 무질서한 일들을 신비한 힘으로 바로잡아 가는 것에서 대리만족을 느꼈습니다. 솔직히 우리 독자들 같은 평범한 개인은 사회를 건전하게 만들어나갈 힘과 기회가 부족하다 생각하는데 안은영은 특별한 힘으로 이를 모두 해결하고 시원한 느낌을 주거든요. 다들 일상생활, 혹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회의 정의실현이 절실함을 자주 느낄거라 생각합니다. 현실에도 안은영 같은 인물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