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와의 대화 동서문화사 월드북 28
요한 페터 에커만 지음, 곽복록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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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의 객관성은" 하고 괴테는 말했다. 저 깊은 주의력을 단련하여 눈을 집중적으로 훈련한 덕분이라고 해도 좋을 걸세. 그러므로 눈으로 얻는 지식도 마찬가지로 높이 평가하지 않으면 안 되네. 그러나 수업의 한계를 너 무 넓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야."
"자연 과학자는" 하고 괴테는 말을 이었다. "제일 그런 유혹에 빠지기 쉽 지. 실제로 자연 관찰을 하려면 조화로운 보편적 수업이 요구되기 때문이야.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자기의 전문 분야에 필수적인 지식을 몸에 갖춘 사람 이라고 할지라도 편협과 일방적인 것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되네. 무대 상연 각본을 쓰려고 하는 시인은 무대의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하네. 방법으로는 자기에게 어떤 것이 허락되어 있는가를 고려해야 하고, 특 히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면 안 되는가를 분별해야 할 것이야. 이와 마 찬가지로 오페라 작곡가는 문학 작품에 대한 통찰을 게을리해서는 안 되네.
작품의 좋은 것과 나쁜 것을 식별해야 하고 자신의 기술을 하찮은 것에 낭비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지." - P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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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와의 대화 동서문화사 월드북 28
요한 페터 에커만 지음, 곽복록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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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고 나는 계속했다. ‘모임에 나가더라도 특유한 호의나 반감을 가지게 됩니다. 또 그것에 그치지 않고 늘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또 사랑받 고 싶은 욕구를 갖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저 자신의 성격에 맞는 사람을 찾 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기꺼이 나의 전부를 바치겠지만 그 이외의 사 람과는 아무런 관계도 맺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한 자네의 타고난 성벽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허락지 않아. 그러나 타고난 경향을 극복하려 노력하지 않는다면 도대체 교양이 무슨 의미 가 있겠는가. 다른 사람이 자신과 조화롭게 지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은 그 자체가 어리석은 일이지. 나는 그런 일을 해 본 적이 없어. 나는 사람을 독 립된 개체로 보았고 그 사람을 연구했으며 타고난 성격 그대로 인정하고 지 내려 했지만, 정작 그들로부터는 그 이상의 동정과 관심을 얻을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지. 이렇게 해서 어떤 사람하고도 사귈 수 있게 되었어. 이렇게 해 야만 여러 성격을 알 수 있었고 인생에 필요한 능력도 갖출 수 있네. 전혀 반대되는 성격을 가진 사람과 만났을 때에는 자신의 욕구를 자제해야 해. 그 래야 우리 마음 속에 있는 여러 가지 요소가 발전도 하고 완성도 할 수 있는 거야. 그 결과 어느 누구와도 상대할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지. 자네도 한번 해 보게. 자네는 자네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소질이 있어. 하지만 지금의 자네 상태로는 절대로 불가능해. 자네는 상류사회로 뛰어들지 않으면 안 돼네. 물론 자네가 원하는 대로 처신하면 되지만 말야." p.118~9

많은 사람들이 사고방식과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나를 비난했어.
한 그루 나무의 나뭇잎도 모두 똑같지 않다고 말하지 않던가. 마찬가지로 견 해와 사고방식이 완전히 일치하는 사람들이란 있을 수 없지. 이렇게 생각해 볼 때 공격자 수보다 그래도 친구들과 지지자들이 많다는 것이 다행스럽네.
일생을 통해 시대의 추세는 나하고는 맞지 않았어. 시대는 일관되게 주관적 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데, 내가 객관적인 노력을 계속하는 바람에 전적으로 불리하고 고립된 입장에 처할 수밖에 없었던 거지. p.115

예술가들 사이에서는 예술이 야말로 그들의 종교이어야 할 텐데 오히려 종교를 예술로 만들려고 하는 그 릇된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에 대해 한탄했다. "종교와 예술의 관계는 다 른 고상한 인생 문제와 전혀 다를 것이 없어. 예술에 있어서 종교는 다른 소 재와 동등한 권리를 가진 소재로서만 간주되어야 해. 신앙심이 있고 없고도 결코 예술작품의 이해를 좌우하는 기관(탑)은 될 수 없어. 예술작품을 이 해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다른 인간적인 힘과 능력을 필요로 하지. 그러나 예 술을 이해하는 기관을 가르쳐 주는 것도 또한 예술인 것이야. 그렇지 않으면 예술은 그 본연의 목적을 상실하고 작용도 행사하지 못한 채로 그냥 우리 곁 을 지나가 버리고 말아. 종교적인 문제도 좋은 소재가 될 수 있지만, 그건 그 문제가 그저 보편적이고 인간적인 경우일 때만 그런 거야. 그렇기 때문에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는 이미 백 번도 되풀이해 다루어졌지만, 언제 보아도 싫증이 느껴지지 않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대상인 것이지." p.119

인간들은 서로 부딪치면서 물 위에 떠 있는 항아리와 같다.‘
‘우리는 아침 일찍 일어났을 때가 가장 사려 깊으며 또 가장 조심성이 많 은 법이다. 왜냐하면 조심성은 소극적이긴 하지만 하나의 사려이고, 또한 어 리석은 자는 조심성을 전혀 분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노년기에 이르러 청년시절의 잘못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노년 에는 노년 시기만의 잘못이 있기 때문이다.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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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생사상에 열을 올리는 것은, 상류계급과 특히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여자 들이나 할 일이야. 이 세상에서 성실하게 살려고 하는 유능한 사람들은 매일 같이 노력하고 분투하고 활동하면서, 내세의 일은 내세에 맡기고 이 세상을 위해서 열심히 일을 하려고 하지. 그리고 이 영생사상이라고 하는 것은 이 세상에서 행복이라는 혜택을 별로 받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있는 것이라네.
내가 장담하건대, 만약 선량한 티트게가 생전에 좀 더 좋은 운명을 가지고 태어났더라면, 훨씬 좋은 사상을 가지고 있었을 것일세. p.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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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인 나는 왜 영성을 말하는가 - 영국의 생물학자가 들려주는 ‘일상의 영성’을 가능케 하는 7가지 방법
루퍼트 셸드레이크 지음, 이창엽 옮김 / 수류책방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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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총이라는 말에는 몇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 그리스도교 신학에서 은총이란 하느님의 선물, 신이 베푸는 은혜이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여"라는 기도에서 마리아는 하느님의 은총에 이르는 경로이다. 신의 은총이 그녀를 통해, 그녀의 자궁을 통해 흐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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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좋을 대로만 하는 일반적인 독서보다는 목적을 세워서 읽는 독서가 내용 하나하나를 더 세밀하게 음미하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법이지.

계속 꾸준히 공부하도록 해 보게. 결국 거기에서 가장 확실하고, 가장 순수한 세계관과 경험이 탄생하는 것이라네. p. 41

시인이 매일매일의 현재를 향유하고 눈앞에 제공되는 것을 언제나 신선한 기분으로 취급하게 되면, 반드시 뭔가 좋은 것이 이루어지며, 때로는 성공하지는 못허더라도 그것으로 모든 것이 허사로 되는 일은 없지. p.44

언젠가는 목적지에 도딜할 수 있을 거라는 안일한 걸음걸이는 안 되네. 그 한 걸음 한걸음이 목표인 것이니, 그 한 걸음 한 걸음이 그 자체로서 가치를 갖고 있지 않으면 안되는 것일세. p.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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