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과 유진 - 개정판 이금이 청소년문학
이금이 지음 / 밤티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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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회는 성폭력 피해자들을 걱정하고 위로해 주지 않을까?’ 이 글을 읽은 당신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나는 각자의 주변 환경에 따라 달라질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더 깊게 생각할수있게 만든다.  


    <유진과 유진>은 이 시대 최고의 어린이청소년문학가로 꼽히는 이금이 작가의 첫 청소년소설이자 대표작이라는 점에 더해, 아동 성폭력이라는 사회적 이슈와 함께 청소년이 겪는 일상화된 폭력과 상처를 마주한 소설이다. 


   중학교 2학년이 된 첫날, 이름과 성이 같은 두 아이가 같은 반이 된다. 이들은 큰 유진과 작은 유진으로 불리게 된다. 큰 유진과 작은 유진은 같은 유치원을 다녔던 어린시절에 유치원 원장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상처가 있다. 그러나 큰 유진의 가족들은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위로해주는 반면, 작은 유진 가족들은 잊어버리면 없었던 일이 된다며 그 사건을 작은 유진 기억 속에서 지워버린다. 하지만 작은 유진은 기억 속에서 사라진 상처는 제대로 아문것이 아니라는것을 큰유진을 통해 알게된다. 


   우리는 이 책에서 발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 작은 유진 가족들이 작은 유진의 기억을 지운 이유를 살펴보자. 작은 유진은 자신이 다니던 유치원에서 원장에게성폭력을 당했다. 그 일을 알게된 조부모님들은 가문의 큰 수치라면서 작은 유진 가족을 받아주는 대신 그 사건을 덮으라고 강요를 한다. 작은 유진의 가족은 한 아이를 걱정하기 보다는 자신들의 체면을 중요시했다. 이 장면을 통해서 성폭력 피해자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을 보여주고있다. 우리 사회는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네 잘못이야.’ 라고 피해자들을 욕한다. 그래서 우리 사회는 이러한 시선을 바꿀 필요가 있다.


   하지만 큰 유진의 가족들을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큰 유진의 가족들을 작은 유진 가족들과 달리 큰 유진을 껴안고 같이 울며 ‘네 잘못이 아니야.’ 라고 위로와 걱정을 해주고, 유치원 부모님들과 힘을 모아 원장을 감옥에 넣을수 있게 만들었다. 그래서 작은 유진과는 달리 긍정적으로 클 수 있었다. 우리 사회도  피해자들에게 걱정과 위로를 해줄수 있어야한다.


 지금까지 소개한 <유진과 유진>은 열린 결말이여서 조금 찝찝하게 끝난다는 단점이 있지만, 읽는 사람들이 뒤에 이야기를 상상할수 있어서 단점이라고는 할수가 없다. 또한 이 책을 봤을때  인물들의 시점이 큰 유진과 작은 유진의 이야기가 계속해서 바뀌어서 정신이 없다고 생각도 하겠지만 이러한 것들을 통해서 우리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데 수월하게 찾을수있고, 내용을 더 쉽게 이해할수 있었다. 만약 큰 유진의 이야기만 나왔더라면 한 캐릭터에만 집중하여 읽을수 있었겠지만, 큰 유진의 선택을 이해하기 어려웠을것 같다. 하지만 두 유진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면서 나오므로 두 주인공의 심리묘사를 더 쉽고 이해하기 쉬웠다. 

        

조지 버나드 쇼의 말 중, '진보란 변화 없이는 불가능하며,마음을 바꾸지 못하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다. 성폭력 피해자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변화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우리부터  피해자들을 욕하는 시선을 버려  이 사회를 바꿔나가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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