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탑 3
전민희 지음 / 제우미디어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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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이야기에서 현재로 다시 돌아왔다. 두 사람은 일행 아닌 듯 같이 여행을 다니고 있다. 다른 것을 다 떠나서 키릴이 너무 위태롭다. 복수가 끝나면 확 죽어버릴까 싶어 안쓰럽다. 작가님의 작품 속 주인공은 하나같이 상처가 있다. 누군가의 죽음을 겪는다. 그렇게 어찌 보면 ‘비정상적으로’ 급격하게 성장한다. 부작용은 더 이상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거다. 오직 복수만이 그들의 눈앞에 있을 뿐이다. 앞에 가면 닿는 게 불인 줄 알면서도 뛰어드는 나방 같아서 불안하기 짝이 없다.

그리고 키릴과 사귀던 미모의 여학생도 좀 실망이다. 나름대로 다른 사람에게는 마음을 주지 않는 걸로 죄책감을 달래고 있나 본데. 나중에 중요한 순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겠지, 믿어보고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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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탑 2
전민희 지음 / 제우미디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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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과 형제처럼 지낸 ‘일츠’의 모습을 보면서 완전 소름 돋았다.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지만) 근래 들어 본 악역 중에 진짜 제일 나쁘다. 심지어 자기가 어떤 상태인지 잘 알고있기까지 하다. 양심이라는 것도 없어 보인다. 게다가 또 자기 손을 더럽히지 않다. 주변의 인물을 체스 판의 ‘말’로만 생각하는 것 같다. 그의 눈에는 오직 목적과 그것을 위한 수단만 보이나보다. 말 하나하나도 심상치 않다. (어쩌다 보니 리뷰가 성토대회가 되어가는 것은 느낌뿐일까.)

“넌 내 세계 안에 있다는 것을. 난 내 세계를 완전하게 지킬 거야. 그러니 거기서 나가지 마라.” (34페이지)

혹은

“하지만 넌 네 손이나 발을 형제로 여기나? 손은 손이고 발은 발일 뿐이야. 친구는 사람끼리 하는 거지. 친구들이 내 손발까지 소중하게 생각해주는 건 고맙지만.” (81페이지)

이 말을 듣는데 화가 나면서도, 어머니가 소년을 데리고 올 때의 그 평안함이 이해가 갔다. 이런 사고방식을 가졌으니 질투를 할 이유조차 없었던 거다.

그와 협력한 공주한테는 집착의 씨앗이 좀 보인다. 첫 만남부터 예감이 좋지 않더니. 아니나 다를까 이 사달을 내는구나. 손에 얼마나 더 많은 피를 묻혀야 만족할 것인지 감이 잡히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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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탑 1 아룬드 연대기 시리즈
전민희 지음 / 제우미디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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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샀을 때부터 시도했는데 진입장벽이 좀 높았다. 일정 부분 이상 읽은 뒤로는 아주 재미있다. 역시 학원물이 적성에 맞다. 실망시키지 않는다. 사실 <태양의 탑> 작가님 작품은 빼놓지 않고 봤다. 리뷰를 쓸 때마다 말하는 거지만 쉽게 읽히지만 서정적인 문체, 촘촘하게 짜여있는 세계관, 살아 움직이는 듯 생생한 인물이 그렇게 빠져들게 만들었다.

아직 초기에 나온 인물들의 역할이 뭔지는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지금까지는 행복한 나날이 지속되고 있다. 그래서 더욱 불안하다. 이러한 나날이 한순간에 깨질 것만 같다. 주인공이 완전 예쁘게 묘사되었는데 실제로 어떻게 생겼을지 궁금하다. (소설의 묘미는 역시 나름대로 상상하는 거다. 그걸 그대로 그릴 수 있는 능력도 있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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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명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9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권도희 옮김 / 황금가지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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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읽은 작품에 나온 탐정이 좋아서 또 나올까 싶어 봤는데 여기에는 없었다. 대신 사건의 시발점이 되는 박사가 나온다. 탐정의 역할을 대신한다. 독자 대신에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야기는 박사가 “이 집의 아드님은 범인이 아니다.”라는 요지의 말을 하러 댁을 방문하면서 시작된다. 당연히 (박사와 마찬가지로)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나올 줄 알았다. 그런데 반응이 다들 묘하다. “죄를 지은 사람의 문제가 아니에요. 이제는 죄가 없는 사람들의 문제가 돼 버렸어요.”라는 ‘헤스터’라는 인물이 한 말로 요약이 가능할 듯하다. 이것이 박사가 사건에서 바로 손을 못 뗀 이유이다. 이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는지 알고 싶어진 것이다.

읽으면서 조금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비슷한 내용, 같은 작가의 책을 여러 번 읽어서 그런가. 같이 빌려온 <나일 강의 죽음>까지 보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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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의 살인 우라조메 덴마 시리즈
아오사키 유고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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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하는 과정이 무척 흥미롭다. 문제는 사건의 단서를 하나도 모르겠다. 그냥 애니메이션 좋아하는 탐정 소년의 뒤를 무작정 따라가고 있다. 작가와 출판사, 표지가 모두 낯이 익었는데 전작인 <체육관의 살인>을 봤다. 이제 나올 차기작이 <도서관의 살인>이라고 하니, <○○○의 살인> 시리즈는 계속되나 보다.

그리고 최근에 본 죽음 중에서 가장 끔찍하다. 수족관에 있는 상어라니. 문득 그곳에서 죽음을 지켜본 사람들이 걱정되었다. 쉽게 잊을 수 있는 광경이 아니다. 사건을 파헤칠수록 혀를 차게 된다. 줄거리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지만, 자세한 묘사가 있는 부분은 넘어갔다. 이제는 좀 ‘살인’에서 벗어나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읽어야겠다. 여름이 다 지나가고 있다.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우리 애니메이션 마니아인 탐정이 가지고 있는 비밀이 드러날 거라고 하는데. 이번에는 말로 몇 개만 던져줘서 전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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