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폴리스맨 - 자살자들의 도시
벤 H. 윈터스 지음, 곽성혜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그 날’이 다가오고 있다. 소행성 마이아가 지구로 가깝게 날아오고 있다. 사람들은 6개월밖에 남지 않은 삶 앞에서 의욕을 잃어버린 채 방황하고 있다. 심지어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리는 자살이 급증하고 있다. 이제 이곳에서 죽음은 곧 자살이 되어버리고 만다.

그 와중에 우리의 주인공 헨리 형사는 맥도날드 화장실에서 목을 매 죽은 남자를 발견한다. 정황상 자살로 결론이 나지만, 그는 의문을 가진다. 그리고 하나씩 추적해나간다. 헨리의 상사나 동료는 그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지켜본다. 모든 것을 대변할 만한 질문은 바로 이것이다.

 

 

“음, 형사님? 죄송하지만 이 비극에서 그 친구는 어떻게 살인 피해자가 되는 건가요?”

(200)

비슷하게 표현하면,

“이 비극적인 동화에서 그 친구는 어떻게 살인 피해자가 되는 거죠?” (216)

 

 

끝이 정해져있는 상황 속에서 사람들의 심리상태를 잘 표현하고 있다. 말 그대로 혼돈이다.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것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 채 삐걱된다. 자신을 위해 남은 시간을 쓰려고 노력한다.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마지막을 맞을 수는 없으니까. 2편도 있던데, 거기는 어떤 사건이 펼쳐질 지 궁금하다. 그나저나 요즘 왜 이런 스타일의 책만 읽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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