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창동의 희망엽서
노창동 지음 / 북치는마을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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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거창한 것에서부터 오는 것은 아니다. 길을 걸으면서 보이는 광고의 문구를 보고서도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 또 우리가 하는 행동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인터넷에서 올린 작은 글들이 모인다면 잔잔한 움직임을 제공한다. 조금씩 기록한 일상의 파편들을 보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고 자기가 겪었던 것들을 그 속에서 찾아보고 반가워한다. ‘이 사람은 나와 같은 단어, 사람, 모습을 보고서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라는 식으로 삶의 보는 관점을 넓어질 수 있다. 같은 생활이 반복된다고 하더라도 오늘은 어제의 그 날과는 다르다. 일단 날짜가 바뀌었고 만나는 사람도 다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록을 하는 것은 자신이 살아온 날에 대한 증거를 남겨두는 것이다. 그래서 쓰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 번쯤은 해보고 싶은 일이다. 우리는 글을 잘 쓰기를 바라고는 한다. 그것이 확장되면 마음속에 자신의 이름이 적힌 책을 내고 싶다는 욕망이 되는 것이다. 사람이 세상에서 살아지더라도 책은 그대로 남아서 나를 대신할 수 있다. 그러니 어찌 내가 남기고 가는 것을 소홀히 할 수 있겠는가. 뿐만 아니라 이것이 실현되는 모습을 보면서 희망을 얻는다. 우리도 할 수 있다. 물론 책으로 출간이 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아무리 능력이 부족하다고 해도 일정 수준 이상이 되어야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고 세상에 작품이 드러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을 수 있다.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나는 이 꿈을 놓치지 않는다. 오랜 시간을 소망해왔고 기회가 온다면 맞서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큰 것만을 찾아다니다가 작은 기쁨을 놓치는 실수를 범하지는 않으리라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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