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서 제일 못된 아이 그림책 마을 37
단지 아키코 지음, 유문조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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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등원하기 시작한 아이들

심술쟁이 친구들에게는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할까? 고민이 되는 부모와 아이

친구 관계에 대해서 아이들과 다양한 토론을 하기 원하는 선생님들

책 소개

주인공의 이름은 심술쟁이입니다. 친구들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는 걸 좋아하지요. 친구들을 괴롭히느라 너무나도 바쁜 심술쟁이의 모습을 보고 유령이 찾아옵니다. 유령은 아이들을 더 겁먹게 하자고 제안을 하며, 유령 동네로 데리고 가지요. <동네에서 제일 못된 아이>는이렇게 시작됩니다.

혹시나 우리가 생각하는 이야기의 전개는 심술쟁이가 큰 시련을 겪은 후 천사쟁이로 바뀌는 뻔한 모습의 내용을 상상하셨나요? 이 그림책은 그런 뻔한 내용과는 거리가 멀답니다.

아이들에게 그리고 함께 읽어 주는 부모님과 선생님들에게 각자 느끼는 대로 결말을 받아들이게끔 남겨 둔 그림책입니다. 어떤 이야기가 이야기가 어떻게 나올지 너무 궁금하시죠? 자~!! 함께 출발해 보아요.

 

 

"그것을 본 심술쟁이는 한 번 더 싱긋했습니다"

<동네에서 제일 못된 아이>에서 나오는 문장 중에서 가장 주목해야 하는 문장은 "싱긋 웃었습니다"라는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에게 질문]으로 " 싱긋 웃는 건 심술쟁이에게 어떤 의미일까? "라고 가볍게 질문하고 지나가는 건 어떨까요?

이 그림책은 3살부터 보여주기 너무 좋은 책이지만, 초등학교 저학년들한테도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친구 문제로 많은 고민을 하는 시기에, <동네에서 제일 못된 아이>를읽은 후, 토론이 가능한 책입니다. 토론이라고 하면 너무 숙제 같고, 따분하게 들릴까 봐 조심스러운 단어일 수 있으니. 다른 말로 표현해서 그림책을 읽은 후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저는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어요."라고 대화를 충분히 할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어떤 주제로 많은 대화가 가능한 책일까요?

심술쟁이는 유령들 마저도 달아나게 할 만큼, 심술의 최고봉입니다. 그런 심술쟁이가 집으로 돌아오다가 그루터기에 걸려 넘어지고, 넝쿨에 걸리기도 하고 구덩이에도 빠지면서 처음으로 가슴이 콩닥거리고 심지어 눈물까지 납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는 이런 기분은 처음이었다고 하네요.

이런 심술쟁이에게 착하고 순진한 친구들은 따뜻하게 토닥토닥 위로를 건네주지요.

여기까지는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 평범한 이야기인데요.

이제 곧<동네에서 제일 못된 아이>의 특별함이 나옵니다.

 

이 페이지는 준이가 가장 좋아하는 페이지여서 포함을 시켜 보았습니다.

책의 주인공인 독자가 가장 좋아하는 페이지라면 큰 재미가 있는 페이지겠지요?

심지어 "바스락바스락" "칭칭 칭칭" "따끔따끔" 을 계속 따라 하면서 웃으면서 읽었습니다.

그리고[독후 활동]으로 역할놀이까지.....심술쟁이 역할은 준, 저는 유령....

(아이들에게 심술쟁이의 역할을 한 번 해보게 해주세요. 그 후에는 심술쟁이의 친구 역할도 해봐야겠지요? ^^ )

 

이 페이지 다음 페이지는 <동네에서 제일 못된 아이>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하는 마지막 그림이 있습니다.

마지막 그림은 아이와 함께 직접 책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는 기회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많은 대화를 나누어 보세요.

과연 심술쟁이는 착해진 것일까?

아니면 여전히 심술쟁이로 남았을까?

<동네에서 제일 못된 아이>의 특별함이 여기에 있습니다!!!

심술쟁이가 착해진다면 너무 좋겠지요. 하지만, 심술쟁이가 변하지 않고 앞으로도 친구들을 계속 괴롭힌다면, 이럴 경우 평범한 아이들은 참고 양보만 해야 하는 걸까요?

아무리 잘 지내려고 해도 지속적으로 심각하게 괴롭히는 친구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친구와는 어떻게 지내는 것이 현명한 것일까요? 때로는 괴롭히는 아이와는 멀리하는 게 좋은 방법은 아닐까요?

쉽지 않은 질문이지만 이런 심오한 질문을 <동네에서 제일 못된 아이>에서는 단순한 이야기 구조 안에서 담아내었습니다.

우리 아이들과 친구 관계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고, 혹시나 괴롭힌 적은 없는지도 이야기해보고, 더 나아가 괴롭히는 친구를 보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 아이들이 스스로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해본다면 어떨까요?


참고로 준이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심술쟁이가 계속 친구들을 괴롭혔을 것 같다고 ...."

유령이 나와서 재미있어 했고, 친구들과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나이다 보니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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