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서 제일 못된 아이>에서 나오는 문장 중에서 가장 주목해야 하는 문장은 "싱긋 웃었습니다"라는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에게 질문]으로 " 싱긋 웃는 건 심술쟁이에게 어떤 의미일까? "라고 가볍게 질문하고 지나가는 건 어떨까요?
이 그림책은 3살부터 보여주기 너무 좋은 책이지만, 초등학교 저학년들한테도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친구 문제로 많은 고민을 하는 시기에, <동네에서 제일 못된 아이>를읽은 후, 토론이 가능한 책입니다. 토론이라고 하면 너무 숙제 같고, 따분하게 들릴까 봐 조심스러운 단어일 수 있으니. 다른 말로 표현해서 그림책을 읽은 후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저는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어요."라고 대화를 충분히 할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어떤 주제로 많은 대화가 가능한 책일까요?
심술쟁이는 유령들 마저도 달아나게 할 만큼, 심술의 최고봉입니다. 그런 심술쟁이가 집으로 돌아오다가 그루터기에 걸려 넘어지고, 넝쿨에 걸리기도 하고 구덩이에도 빠지면서 처음으로 가슴이 콩닥거리고 심지어 눈물까지 납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는 이런 기분은 처음이었다고 하네요.
이런 심술쟁이에게 착하고 순진한 친구들은 따뜻하게 토닥토닥 위로를 건네주지요.
여기까지는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 평범한 이야기인데요.
이제 곧<동네에서 제일 못된 아이>의 특별함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