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기지 않는 50대를 사는 법
이목원 지음 / 델피노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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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에 아주 커다랗게 써진 '50'이라는 순자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저자 프로필을 보며 호기심이 생겼다. '갑작스럽게 아내와 사별하고 어린 두 아들을 키우면서 겪었던 경험의 토대 위에 저자는 과연 어떤 이야기를 전해줄까?' 궁금증에 책을 펼친다. 프롤로그를 보며 고개가 끄덕여진다. '살아온 세월만큼 고정관념이 콘크리트처럼 굳어 있고 변해야 한다'라는 말에 특히 공감이 되어 밑줄을 긋는다.

 

인생 2막 준비에 가장 중요한 무기는 사고의 유연성이다. 콘크리트처럼 굳어져 가는 고정관념의 벽을 깨버려야 한다. 안주하기보다 불편한 길로 가야 한다. 그것은 배움이고 도전이다.“

-P.8

 

내가 좋아하는 단어들을 만나니 반가움이 더해진다. 프롤로그에 저자의 생각이 집약되어 있어 책 내용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목차를 보니 내용이 한눈에 들어온다.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1년에 100권의 책을 읽고 시간을 아껴 배우고, 여행하고, 운동하고, 공무원 생활을 하며 치열하게 살았던 저자의 경험을 고스란히 쏟아낸 것 같은 느낌이다.

 

50대를 자신만의 속도로 살면서 80세 이후의 아름다운 삶을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조목조목, 구체적이고 세세하게 담겨있다. 주위에 있는 40대와 50대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그리고 목차의 내용이 낯설고 새로운 분일수록 더욱 이 책이 필요하고 도움될거라 생각한다.

 

본문 중 나에게 가장 새로웠던 부분은 '나만의 메신저를 발굴해 보자'였다.

'메신저? 이게 무슨 뜻이지?' 카톡처럼 대화를 나눌 때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메신저로 알고 있는데 나만의 메신저를 발굴하라니 언뜻 이해가 안 됐다.

 

“1인 지식 경영자가 되기 위해서는 내 안에 있는 강점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누구든지 자신만의 강점이 있다. 그 강점을 찾아서 브랜딩하고 콘텐츠화하면 돈을 벌 수 있고 직업이 된다. 그 강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메신저다.”

- P.229

 

'아하! 이런 말이구나' 궁금증이 해소되어 시원하다. 그리고 이것은 지금 내가 찾고 있는 과정이고 가장 필요한 내용이다. 책에 인용된 백만장자 메신저를 검색해 보니 1인 기업가/사업가에게 바이블과 같은 책이었다. 이 책도 조만간 읽어봐야겠다.


'쫓기지 않는 50대를 사는 법' 책에는 저자가 읽은 많은 책이 인용되어 있다. 책을 읽으며 나처럼 다음번에 읽을 책을 자연스럽게 정하게 되는 즐거움도 생길 것 같다.

 

그래서 내가 다짐한 것은 두 가지다. 아무리 책을 많이 읽어도 책 읽은 흔적이 없는 사람이 돼서는 안 되겠다. 또 하나는 '가족과 이웃에게 사랑받는 사람이 돼야겠다'라는 것이다.”

- P.257

 

'생각과 말, 행동의 일치'는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덕목이다. 책에서 읽은 것들을 실천하고 삶에 적용하려는 저자의 다짐에서 신뢰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이 책에서 읽은 것 중 한 가지는 나도 꼭 실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가족에게는 소통의 창구가 필요했다. 그래서 택한 것이 여행과 외식이다.”

- P.272

 

사춘기 자녀를 둔 엄마로서 아이와의 소통을 어렵게 느꼈던 부분이 공감되었다. 그리고 차이를 인정하는 모습과 소통을 위해 방법을 찾고 실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변화를 위해 정말 노력을 많이 하시는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책을 다 읽고, 50이 되기 전에 인생 후반전을 위한 준비를 시작해서 다행이라는 안도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준비가 더 많이 필요하다는 것과 균형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낀다. 건강과 가족을 위한 시간을 좀 더 가져야겠다. 퇴직을 앞둔 언니에게 책을 선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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