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기적입니다 - 민들레 국수집 주인장 서영남 에세이
서영남 지음, 이강훈 사진 / 샘터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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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삶에 성서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성서에 자신의 삶을 맞추어 살아간 사람이 누리는 기적에 대한 책입니다. 


선생님의 예전 책을 읽고 수년이 지나 최근에도 이일을 하고 계신가 싶어 책을 다시 사보았는데, 아직도 이 일을 계속하시고 계심에 감사하네요.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나는 길은 사랑입니다. 나보다 귀한 남을 찾아 만나는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자기중심성에서, 지독한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멋진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랑한느 사람을 위해서라면 내 존재가 사라진다 해도 두려움이 없는 것이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 P32

아직 몇 가정은 반발 중입니다. 왜 공평하게 나눠 줘야지 게을러서 일도 하지 않아 쌀 떨어진 집만 쌀을 주느냐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웃을 도우려면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도와야지 게으르고 일도 안하는 사람을 도우면 안된다고 합니다. 병든 사람에게 의사가 필요하지, 건강한 사람에게는 별로 필요하지 않은데도 말입니다.

-> 공평하게 준다 보다 필요한 사람에게 준다는 입장은 쉽기도, 어렵기도 하다. 이 곳에 오묘한 무언가가 있다. - P144

그런데 내일 아침 끼니가 보장되지 않으면, 언제 또다시 밥을 먹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면 몸은 본능적으로 최대한 많이 먹어 두려고 합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그런 모습을 보고 음식에 너무 욕심을 많이 낸다고 비난을 합니다. 그렇게 많이 먹으니 살이 찌고 당뇨병에 걸리게 된다고 비난합니다.

-> 노숙자들을 도와왔기 때문에, 그들의 입장에 서 보았기 때문에 독자에게 알려줄 수 있는 통찰이다. - P181

봉사는 베푸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것입니다. 그런데 봉사를 자기보다 못한 사람에게 베푸는 호의라고 착각합니다. 세상에 어느 누가 자기보다 못합니까. 건방지면 봉사할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기 것을 나누는 것이 봉사입니다.

-> 이 책의 엑기스라고 생각합니다. - 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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