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탄생 돈의 현재 돈의 미래 - 돈은 어떻게 세상을 지배하게 되었는가
제이컵 골드스타인 지음, 장진영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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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탄생 돈의 현재 돈의 미래》

《돈의 탄생 돈의 현재 돈의 미래》은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사람이 어떻게 돈을 만들었고, 돈이 어떻게 세상을 지배해왔는지, 그리고 돈의 역사를 통해 돈의 미래를 예측한다. 이 책은 크게 5장으로 나눠 돈이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기까지의 역사 속에서 결정적 순간을 차례로 살펴본다. 1장에서 돈의 탄생과 돈의 사용으로 인한 중국의 경제 혁명에 관해 이야기한다. 2장에서는 17세기 유럽에서 화폐 혁명을 일으킨 존 로와 주식시장의 탄생, 은행과 백만장자가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알아본다. 제3장에서는 러다이트의 이야기를 통해 정말 모두가 부자가 될 수 있는가를 짚어낸다. 제4장에서는 금에 대한 환상에 관한 이야기인 금본위제도의 폐지와 현재의 중앙은행이 설립된 배경을 설명한다. 그리고 5장에서 유로화부터 비트코인까지 새로운 화폐의 탄생에 대해서 말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돈의 미래의 모습과 관련하여 돈이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 예측한다.

화폐가 물물교환에서 시작됐다는 주장은 명쾌하고 강력하며 직관적이다. 하지만 이 주장에는 결정적인 약점이 있다. 바로 이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1985년 인류학자 캐럴라인 험프리는 수십년 동안 인류학자와 역사학자가 해온 주장들을 요약하며 “화폐가 물물교환에서 탄생했음을 보여 주는 증거는 고사하고 물물 교환에 근거한 경제 시스템이 존재했음을 보여 주는 사례조차도 없다.”라고 말했다. 화폐가 물물교환에서 탄생했다는 주장은 화폐를 단순하고 객관적인 존재, 인간미 없는 교환의 수단으로 전락시킨다. 하지만 사실 화폐는 단순한 교환의 수단이 아니다. 화폐는 그보다 훨씬 깊고 복잡한 존재다. p

이렇듯 화폐는 단순한 가치를 환산하고 편리하게 보관하기 위해 고안된 교환 수단이라기 보다, 피와 욕망으로 묶인 사회 구조의 핵심 요소다. 그러니 사람들이 돈에 환장하는 것은 당연하다. p19

돈의 역사는 사람들이 실제로 알아차리지 못한 사이에 돈으로 사용되는 것들에 관한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은행권과 은행 예금은 채무를 기록하는 수단으로 출발해 서서히 완전히 돈으로 사용됐다. 사람들이 그것을 그림자 금융이라고 부르기 전 수십 년 동안 그림자 금융은 성장했다. 돈으로 사용되던 것이 어느 순간 돈이 아닌 것이 되는 순간, 즉 금융 위기의 순간이 되어서야 사람들은 “이제 보니 은행권과 은행 예금 긔고 머니마켓 뮤추얼 펀드가 돈이었네.”라고 말했다. p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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