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로역정 : 두 번째 이야기 - 뒤따르는 이들의 새로운 여정 천로역정 2
존 번연 지음, 해럴드 코핑 그림, 최종훈 옮김, 박형진 해설 / 포이에마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천로역정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 기독교 3대 고전으로, 존 번연의 천로역정, 토마스 아 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이 있다.

우리는 왜 300년 전 출간된 천로역정을 읽어야 할까?

천로역정은 크게 2부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내용은 주로 1부이자만 사실은 후속작까지 합쳐진 2부작인 것이다. 1부는 흔히 큰 짐을 지고 순례를 떠난 크리스천이 천국에 도달하면서 끝나는 이야기이다. 이 책이 출판되고 6년이 지난 1684, 버니언은 크리스천의 아내인 크리스티아나와 그 아이들의 순례기를 2부로 써서 출판했다. 2부는 1부의 주인공인 크리스천의 부인 크리스티아나와 그 아이들의 순례기이다.

 

존 버니언이 살았던 영국은 그 당시 종교 탄압이 심했다. 그가 설교하지 말라는 명령을 어기고 옥에 갇혀 12년간 감옥생활을 하였는데 천로역정은 이때 쓴 것이다. 천로역정1부는 세상의 광야를 헤매다가 동굴이 있는 곳에 이르렀다. 그러곤 깜빡 잠이 들었는데 꿈을 꾸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된다. ‘크리스천이라 불리는 한 남자가 등에는 무거운 짐을 지고 손에는 책을 들고 있다. 그는 울면서 탄식한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이때 전도사가 나타나 멸망의 도시를 벗어나는 방법을 안내하고, 크리스천은 곧 영원한 생명을 위한 순례길을 떠난다. “말씀에 의하면 영원히 멸하지 아니할 아름다운 왕국이 있는데 그곳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며, 우리는 영원히 왕국에서 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천성으로 향하는 좁고, 찾는 이가 적은 협착한 길을 찾아서 순례를 하는 도중에 전도자, 믿음, 소망 등의 동역자를 만나서 도움을 얻는다. 또한 좁은 문을 향해 떠나자마자 세속의 길로 유혹을 했던 세속현자, 의심의 성에서 만난 절망 거인 등을 만나 위험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아름다움이라는 궁전에서 만나 성스러운 아가씨들로부터 환대를 받은 뒤, 순례의 길 위에서 부딪칠 온갖 위험을 대비하여 투구와 갑옷 등으로 완전무장을 한다. ‘절망의 늪음습한 죽음의 계곡’, 마음을 현혹시키는 허망시장을 지나는 과정 속에서 모든 시련을 극복하고, 칠흑 같은 어둠과 죽음의 공포가 가득한 강을 건넌 끝에 천성에 올라가게 된다.

이는 기독교인이라면 꼭 한 번은 읽어볼 만한 작품으로, 멀고 험한 신앙 여정의 지도이며 비유이다.

천로역정2부는 크리스천의 아내 크리스티아나와 어린 네 아들의 가족 순례 이야기이다. 1부에서 크리스천의 아내와 자식들은 크리스천과 함께 순례길을 떠나기 싫어해서 크리스천 혼자 갈 수밖에 없었다. 사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멸망의 공포가 다가오는 도시에 자신의 가족들을 남겨둘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 마음이 편치 않았었다. 그런데 이렇게 그녀는 크리스천이 갔던 길을 따라가기로 결심하게 된다. 즉 그녀의 귀에 어떻게 해야 구원을 받을 수 있을까?’라는 남편의 부르짖음이 슬프게 울려왔다. 그래서 그녀는 아이들과 함께 순례의 길을 떠난다. 이들은 크리스천이 갔던 길을 따라가지만, 크리스천과는 또 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라는 마태복음 1128절 말씀처럼 천로역정의 주인공인 크리스천은 무거운 짐을 지고 있었다. 우리의 삶 또한 크리스천처럼 온갖 고난과 고통 속에서 이 세상의 짐을 지고 있는 것이다. 크리스천과 그의 가족들의 천성을 향한 순례길을 보면서, 우리의 인생도 어찌보면 그들과 똑같은 연속된 고난의 여정을 걷고 있는 것이다. 즉 그것은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만나게 되는 고난과 시련인 것이다. 물론 하나님은 우리에게 감당할 수 있을만큼의 시련을 주신다고 한다. 이 시련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말씀과 믿음으로 가능한 것이다. 믿음의 반댓말인 의심은 천성의 좁은 문으로 가는 길을 잃게 만든다. 굳건한 믿음 가운데 고난과 당당히 맞서 싸우자. 이것이 기독교인의 참된 삶이 아닐까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