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숲으로 초대한 동물들 - 세계적인 동물학자의 60여 년에 걸친 동물 관찰기
V. N. 쉬니트니코흐 지음, 한행자 옮김, 원병오 감수 / 다른세상 / 2004년 9월
평점 :
절판


나를 숲으로 초대한 동물들




 우리가 동물에게 쏟는 관심은 얼마나 될까. 자신의 애완견에게 관심을 쏟는 것과는 조금 다를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나는 동물의 세계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있으며, 그들의 삶이라든지 행동들에 대한 궁금증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고 많은 지식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이 책은 동물들을 관찰하며 그들의 먹이사냥 방법이라든지 적과 마주쳤을 때 취하는 행동들 등이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예를 들어, 우리가 귀엽고 포근한 이미지로 생각해왔던 곰은 뛰는 모습이 아무리 둔해 보여도 사냥개가 따라잡지 못할 정도이고, 적을 공격할 때의 속도란 가히 놀랄만하다.


 내가 평소 좋아하는 동물 고슴도치는 오믈렛과 우유, 물을 좋아하며, 풍금소리라든지 나팔소리에 반응하는 모습을 보면 마치 어린아이 같다. 그리고 어렸을 적 길러보았던 햄스터에 대해서도 나와 있는데, 햄스터에 물리면 큰 상처가 남는 것과 새끼를 가졌을 때의 민감한 반응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었다. 아픈 기억이지만 나는 햄스터 부부가 낳은 새끼 2마리를 보려고 애쓰다가 어미 햄스터가 새끼들을 잡아먹는 것을 보았다. 나의 호기심과 욕심으로 인해 새끼들이 죽는 것을 보고 나는 큰 충격을 먹었었고, 다시는 햄스터를 기르지 않았다.


 저마다 개성을 가지고 있는 동물들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갈 수록 흥미가 더해져 간다. 이 책은 지은이가 60여 년에 걸친 동물 관찰기이다 보니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것도 많지만 부끄러움도 많이 느꼈다. 그 이유인 즉, 동물들은 원래 사람을 잘 공격하지 않는데, 사람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려 동물들을 죽여서 멸종위기에 처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이렇게 계속 동물들이 멸종된다면 생태계는 파괴되고 결국 사람들도 살지 못하게 될 것이다. 사람들이 자연을 가꾸고 사랑하게 된다면 이런 무모한 희생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을 대하 듯 많은 관심을 쏟는다면 진정 동물들에게 숲으로 초대받을 날이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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