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이 알차고 설명이 잘 되어 있어요.

일러스트와 만화를 위한 구도 노하우 ㅣ 그리다
마츠오카 신지 지음, 김재훈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19년 6월

보통 작법서나 그림관련 서적들은 책 두께에 비해서 읽고 나서 남는게 별로 없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어요. 요 책은 처음 받자마자 펼쳐 보고, 감탄하면서 봤네요.

저는 거의 화려한 일러스트 화보집 같은 느낌의 책일 줄 알았는데 설명이 꼼꼼하게

잘 되어 있고, 구도에 대해서 차근 차근 잘 알려줍니다.

예시가 다양하고 이 구도를 했을경우 얻을 수 있는 효과 라든지, 어떨 때 이런 구도를

사용하면 효과적인지, 화면을 분할 하는 방법, 여백과 공간으로 캐릭터에 집중하게 하는

방법 등등. 어렴풋이 알았지만 확실하게 안다고 할 수 없었던 것들을 읽으면서 

"아 이거였구나! 이 그림은 이래서 예뻐보였구나" 라고 깨달을 수 있었어요.

단순한 오브젝트의 배치가 아니라, 작품 안에서 공간감을 주는 방법이 총체적으로 나와있는

참 괜찮은 책이에요.

책을 보기전에 러프 해놓고 생각한 느낌이 안나와 방치 해 두었던 그림인데요.

뭔가 시원하고 뚫린 느낌을 그리고 싶었는데 그느낌이 안나와서 컬러만 계속 바꾸다 말았어요.

구도는 이미 밑에서 올려다 보는 걸로 생각해 놨는데 여기서 더 뭘 어떻게 건드려야 하나

몰랐던 거죠. 구도 자체가 저는 단순히 뭐 위로 올려 보는것, 내려 보는것 같은 투시랑

헷갈렸고 되게 시야를 좁게 생각했던 거죠.

이게 책을 보고 참고해서 다시 그려본 그림입니다. 색은 여전히 마음에 들지 않아요.

그렇지만 트인 배경에서도 얼마든지 인물로 시선이 가게끔 할 수 있다는것,

굳이 사람을 대빵만하게 그리지 않아도 그리는 의도는 전달이 된다는것 등

참 많이 깨달았네요.

이 책은 한번 보고 쳐박아 놓는 작법서 느낌이 아니구요. 정말 "참고서" 느낌의 그림공부

서적입니다. 예시도 다양하고, 그동안 픽시브에서 우와!! 하는 그림들이 왜 멋져 보였는지

분석해 놨기 때문에 이런걸 참고해서 좀 더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을것 같아요.

추천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