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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시 1
이선미 지음 / 캐럿북스(시공사) / 2006년 2월
평점 :
품절
이선미의 커피프린스 1호점 소설을 처음 읽어보고 나서 다음으로
줄거리가 흡혈귀의 왕과 귀머거리 소녀의 사랑이라는 달의 시를 읽어보았다.
흡혈귀와 귀머거리 소녀의 사랑을 어떻게
그려냈을까 하는 궁금함에 읽게 되었다. 읽고 나니 내가 상상한 스토리랑은 너무나도 달라서
거부감이 느껴졌다. 내가 상상한 스토리는 얼음장처럼 차가운 성격의 소유자인 흡혈귀의 왕이
천진난만한 귀머거리 소녀를 만나 조금씩 따듯하게 변해가는 알콩달콩(?)한 러브스토리였던 것이
다. 솔직히 스토리보다는 묘사 쪽이 거부감이 더 느껴진 것이지만.
내가 처음 접한 이선미의 소설 커피프린스 1호점과 비교해서 솔직히 너무 에로틱했다. 내가 책을
읽어온 인생에 있어서 이렇게 적나라한 어른들의 잠자리 사랑(?) 표현은
처음 읽어보아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로맨스 소설을 2번째로 읽는 나로서는
충격 그 자체였다.
읽고 나서 새삼스레 책 표지를 훑어볼 정도였다. 19세 이상 만 읽는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소설에 나오는 귀머거리 소녀 이수와 흡혈구의 왕 칸이 첫대면에서 서로에게 엄청 끌리는 장면에
서도 왠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사랑으로 이어지기에는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
달의 시를 읽고 나서 KBS 수목드라마로 방영중인 경성스캔들의 원작 경성애사를 읽고 있는
중이다. 이것 또한 첫스타트가 에로틱하다. 하지만 책이란 모름지기 다 읽어보기 전까지는
모르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