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어폰어타임인 실리콘밸리 - 해커, 창업가, 괴짜들이 만든 무삭제판 성공 스토리
애덤 피셔 지음, 김소희 외 옮김 / 워터베어프레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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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투자를 진행중인 엔젤투자자로서 실리콘밸리의 시스템을 이해하고 싶어 선정한 책이다.

모든 스타트업이 그렇듯이 시작은 초라하고 엉성하다. 그러나 창업가의 의지, 구성원의 노력, 투자자의 조력이 더해져 지금의 위치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특히 실리콘밸리는 실패에 매우 관대하다. 그래서 야심있는 청년들이 자신있게 창업에 뛰어들고, 진행 중에 잘 안맞다고 생각되면 쉽게 갈아타기도 한다. 그래서 책속 인터뷰이 중 한명은 실리콘 밸리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기업으로 보고, 각 기업을 그 안에 속한 부서로 보라 추천하고 있다.


실패를 너무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며, 아무도 실패를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회. 이렇게 실패에 관대한 문화가 실리콘밸리와 강대국 미국을 만든 원동력 중 하나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한편 실리콘밸리의 두 레전드 스티브잡스와 워즈니악의 이야기도 나온다. 책에서는 그 둘을 예술적인 가치를 중시여기는 예술가로 소개하는데, 잡스형이 사망했을때 아이폰의 감성도 같이 죽는구나라고 생각했고, 나랑 비슷하게 생각했던 투자자들이 애플 주식을 투매했었다. 그리고 2020년 12월 현재 애플의 주가를 보면.... 예술가의 혼은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영원히 뿌리내리는 것인가보다. 만화 원피스의 한 대사처럼, 존재가 죽는 것은 그를 기억하는 사람이 모두 사라졌을때라는데, 그래서 고흐와 잡스형은 아직 건재한가 보다. 


 인터뷰이중 하나는 월스트리트는 '거래'를 하는 사람들이 주도하고 있지만, 실리콘밸리는 무언가를 '창조'하는 사람들이 주도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거래와 창조는 매우 활기차다는 점에서는 비슷한 것 같다. 투자자-창업자라는 공생관계에 있기도 하고. 성공적인 창업자들은 투자자로 변신하기도하며, 다시 창업자로 돌아가기도 한다. 마치 일론 머스크처럼 말이다.

실패를 너무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아무도 실패를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으니까 다른 곳으로 옮겨갈 수 있다. 실패를 정말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도록, 실패해도 불명예가 없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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