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뭐로 하지? - 유명한 책 제목들의 숨겨진 이야기
앙드레 버나드 지음, 최재봉 옮김 / 모멘토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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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가 꿈인 저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어렵지만 즐거운 일입니다. :) 

 대학생 온라인 기자활동을 하면서 늘 고민이 되는 것이 '어떻게 하면 제목을 화끈하게 지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독자들로 하여금 흥미를 불러 일으킬 수 있을까?' 라는 점인데요. 그런 고민을 하던 도중 우연히 서점에서 '제목은 뭐로 하지?' 라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레포트를 쓸 때도 단순히 글을 논술 시험 보듯이 이어 쓰는 것 보다 소제목을 붙여 구간을 나눠 쓰는 것을 좋아 하거든요. 그것이 내가 의미하고자 하는 점을 전달 할 때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지라 명언이나 속담을 자주 애용하는 편인데 저는 그 중에서도 책이나 영화 제목을 많이 패러디 하는 편이라 아마 '제목은 뭐로하지?' 라는 책이 제 눈에 단숨에 들어온 것 같습니다. 

 '제목은 뭐로하지?'는 유명한 책 제목속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헬렌 켈러가 정말 '헬렌 켈러'의 이야기를 담고 있듯이 '제목은 뭐로 하지?'는 유명한 책들의 '제목'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 책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그 책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그 책의 제목이 완성되기 까지 작가는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대표적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로버트 하인라인의 낯선 땅 이방인의 경우 외계인과 인간의 이야를 다루고 있는 고전서! '제목은 뭐로하지?' 에서는 낯선 땅 이방인의 제목이 어떻게 탄생했는 지 배경을 소개해주고 책을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같은 독자들을 위한 보너스! 바로 글 뒤에 별첨으로 '행성과 위성이 들어간 제목들' 이라는 별첨을 붙여 정말 행성과 위성이 들어간 제목들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책 한권으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외국서적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작가들의 책 제목의 (40권) 탄생 이야기도 들어 있습니다. 김훈의 칼의 노래라는 제목이 원래는 칼과 길이라는 이름이 붙을 뻔 했다는 사실! 모르셨죠? 이처럼 '제목은 뭐로 하지'는 책의 이야기, 책의 이름의 이야기, 책을 쓴 작가의 이야기, 그리고 독자의 상상력을 키워 주기 위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가득히 담겨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고전서를 읽기 전에 흥미를 불러일으켜서 책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해줄 책, 어른들에게는 일상 속에서 쉽게 읽을 수 있을 책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특히 대학생의 경우에는 기사를 쓸 때에나, 레포트의 제목을 뽑을 때 굉장히 유용한 책 인 것 같습니다. 중, 고등학생들에게는 반드시 읽어야 할 고전서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해 줄 기회가 되기도 하고요. ('제목은 뭐로 하지?'에서 다루고 있는 책들은 모두 살면서 반드시 읽어야 할 책들 이기도 하며 제가 대학에 들어가기 전에 대학에서 요구하는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들을 다수 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호밀밭의 파수꾼을 재밌게 읽고 나서 이 책의 제목은 어떻게 탄생했는지 쉽고 재밌게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입니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니 배가 부른 것이 아니라 머리가 부른 느낌입니다. :) 

 '제목은 뭐로하지?"에 담긴 작가들의 책 이야기, 그들의 삶 이야기가 저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제 인생의 제목은 뭐로 정해야 할까요? 벌써부터 행복한 고민에 빠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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