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옷장 - 명품 패턴으로 만드는 유럽풍 아이옷
배효숙 지음 / 동아일보사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딸래미 낳고 한동안 새언니가 물려주는 남자 조카들의 옷을 잘 입혔는데 어느날 삼청동에 놀러갔다가 그냥 다이마루로 된 티에 스커트만 좀 붙인 원피스를 3만원이 넘는 돈을 주고 샀다. 깔별로 사주고 싶었는데 그 간단한 옷이 너무 비싸서 도무지 사줄 수 가 없었던 것.

해서 째려보다보니 이거 뭔가 너무 쉬울 것 같은 거지.

 

그 후로 암튼 뭔가 너무너무 옷을 만들고 싶은데 직장은 다니지, 어디 가서 배울 데는 없지, 막막하던 차에 책방의 실용서적을 뒤적이다 책을 한 권 샀다.

 

배효숙의 누가 만들어도 참 쉬운 옷 소품 diy라는 책이었다.


돌아보면 이 선택이 내 재봉틀 인생 입문부터 신의 한 수를 둔 셈.
이 책의 패턴을 다 만들어보지는 못했지만 지금 만들어 입어도 하나 어색하지 않은 린넨 팬츠, 래글런 후드티, 쁘띠 블라우스 등등 기본 패턴에 성인 남성 재킷, 바지, 트렌치까지 중요한 봉재법이 다 들어있다.

그 뒤로 배효숙님이 낸 책은 다 사고 있다.
이 책도 옷이면 옷, 소품이면 소품, 홈패션이면 홈패션, 주옥같은 노하우가 깨알같이 실려있다.

이 두 책들이 봉제법에 대해서 어마무시하게 친절하고 응용하기 좋은 기본 정보를 제공한다면 이번에 새로 나온 책 내 아이의 옷장은 아이들 옷 패턴 완결자 정도 된다.
joy of making이라는 배효숙님의 스튜디오에서 인기리에 판매했던, 카페 회원들의 수많은 검증을 거친 주옥같은 패턴들이 실려있다.

난 이미 이 책에 있는 배기 원피스라든가 루즈피코트 같은 패턴을 하나당 책값에 육박하는 값에 사서 가지고 있지만 책에 실린 다른 패턴들이 탐나서, 그리고 고급스런 원단 선택에 일가견이 있는 저자라서 어떤 패턴을 어떤 원단으로 매치하여 만들었는지 보고싶어서 책이 발간되는 걸 알고 예약주문까지 했다.

모든 사진출처: www.jom.pe.kr/blog



겨울에 단정하게 입힐 모직 코트로는 이 루즈피코트.
배기룩 원피스 머스터드가 이렇게 예쁠 줄이야~
반팔로 딸램이 찜한 원단으로 재단해 뒀으니 얼른 만들어 보세~

올 여름에 결혼하는 내 친구 결혼식에 입혀갈 따님 옷은 네이비 린넨으로 이 클래식 원피스로 결정!

수록패턴 목록을 보면 어지간한 기본 아이템 다 만들 수 있다.
더 많은 상세 정보는 여기
One piece dress & Skirt
화이트 로웨이스트 원피스
배기 룩 원피스
잔꽃무늬 하이웨이스트 원피스
클래식 원피스
발레리나 샤 스커트

Shirt & pants
포켓 장식 티셔츠 + 멜빵팬츠
후드 티셔츠 + 배기 트레이닝팬츠 
화이트 쇼트팬츠
체크무늬 셔링 롱셔츠
퍼프소매 티셔츠 + 아일릿 7부 팬츠
로브 

Jumper & Coat
로라 스프링코트
사파리 점퍼
프렌치소매 점퍼슈트
A라인 더블코트a

아들만 있더라도 티셔츠, 팬츠, 숏팬츠, 셔츠, 로브, 사파리점퍼, 더블코트까지~
딸이 있다면 주옥같은 원피스 패턴까지!
키기준 90부터 130까지 실물패턴이 있으니까 초등 저학년까지는 커버가 될 듯.
우리 아이들이 이제 120 가까워지고 있으니까 난 진짜 열심히 만들어 바치겠어요.
한사이즈 늘리는 것쯤이야 할 수 있으니 140까진 입혀드리겠어요.

가을에 성인옷 패턴북도 나온다고 하니 꼬옥 득템하려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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