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D] 매화역수 십팔 점단법
최민우 지음 / 역문(도서출판)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독자후기

 

 

매화역수 18 점단법이라고 하는 책이 새로 나왔다이 책이 2017년 12월에 나왔으니 벌써 3년이 시간이 지났다나는 관련 카페에서 책이 나온다는 사실을 미리알고 당시 구입하려고 애를 썼지만 시절인연이 안 닿아서 그런지 올해 경자년 12월이 되어서야 비로소 책을 구입하여 손에 넣게 되었다그동안 조금씩 대산주역강해를 점점이 보면서 의리역의 단계에만 머무루고 있다가작년에 아산병원에서 큰 수술을 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점단을 한 신통한 경험으로비로소 의리역의 단계에서 본격적인 점학의 세계로 입문하게 되었다.

퇴직하고 처음 몇 년 동안 무엇을 할까 고민하면서 그냥 은퇴했다고 취미생활과 오락으로 시간을 죽이며 보내기는 싫었다그냥 평범하게 다른 사람들처럼 남은 시간을 즐기면서 오손도손 살자는 부인의 말이 내귀에 제대로 들어올 리가 절대로 없는 체질인 것이다살아 있으면서 불교 수행과 더불어 무엇인가 지향하는 점이 없으면 나는 마치 내가 통나무처럼 죽은 존재로 여겨지기에매시간을 허비하면서 산다는 것이 오히려 죽기보다도 더 힘들었는지도 모른다.

 

사주와 기문명리에 든지 4년차 초보학인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점은

첫째이 책이 그동안 내가 조금씩 동양철학 분야로 공부하던 난잡한 접근 경로를 비로소 정리해 준다는 점이다물론 십여 년 이전부터 주역강해를 보면서 혼자 64괘와 음양간지법 정도는 숙지하고 사주팔자를 세우는 단계까지는 간신히 마치고 있었던 셈이다동양철학의 입문자가 이 책을 통해서 비판적 안목을 가질 수 있었다.

 

둘째로흔히 시중에 알려주는 매화역수라고 널리 알려진 것이 사실은 매화역수가 아닌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찰에서 고승들에게서 전해 내려오던’ 이란 부제가 붙은 매화역수는 불교수행자들의 이름을 빌은 가짜 매화역수법이다유투브를 보면 소강절선생의 매화역수론보다 오히려 이 강의가 더 많이 떠도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다. 00비결이라는 것은 매화역수가 아니고 매화역수의 이름을 빌린 우리나라 자생의 최근 통계학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그 수리통계학이 비록 운명을 예측하는데 일가견이 있다 하더라도 남의 이름을 빌어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 격이니그것이 이름을 바루는 처음 단계부터 잘못된 것이라 바르게 보일 리가 없는 것이다.

 

셋째로 동양철학의 공부를 해나감에 있어서 순서에 대한 인식이다일반적으로 유튜브와 인터넷 카페 블로그를 보고 유명한 사람들에게서 배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돈을 주고 강의 파일을 사든지 인터넷 강의를 듣던지아니면 선생에게 직접 강의를 듣는 것이다나처럼 처음 입문자는 워낙에 사주명리학의 다양한 골짜기 골짜기마다 이론들이 다르기 때문에거기에서 큰 산맥을 보고 줄기를 잡아내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선생마다 이론의 시각이 정말 다양하기 때문에 여기에서 자칫 잘못하면 길을 잃고 헤매다 십중팔구 십여 년쯤은 허송세월하기 마련이다그래서 다른 동양철학의 구성학이나 자미두수기문둔갑이나 육효를 찾아가는지도 모른다나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잘못된 방법으로 순서를 거꾸로 하였기 때문에 공부가 제대로 되지 않은지도 모른다이 동양학은 조급한 마음에 1년이나 이삼년만에 완성되는 공부가 절대 아니다는 것을 모두가 제대로 알고 평생학습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지금 와서 정리되는 생각은먼저 주역이라고 하는 사서삼경의 易經을 제대로 보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대산 김석진선생의 주역강해가 있다대산주역 강의를 힘이 들더라도 일독을 권한다주역강해의 모든 내용을 손으로 노트에 써가면서 공부하면 제일 좋지만그렇지 않으면 주역의 근본원리하도 낙서의 유래와 개념태극에서 64괘의 전개 과정을 머리 속에 넣고서 가야 한다그리고 난 후에 매화역수 18 점단법을 읽으면 공부가 제대로 순서대로 간다고 볼 수 있다급하면 매화역수에서 기초로 제시하는 것을 암기하면서 주역으로 거꾸로 가는 방법도 있겠다.

 

오늘날 세상 사람들의 인심이 서양에서 건너온 것이라면 대부분 그것이 미화되고 좋은 것처럼 보인다오랜 역사의 점술이나 점학의 자기 것은 비하하여 미신이라고 여겨버린다서양의 신탁, Oracle-오라클이라고 하면 무슨 신비한 것인듯이 마음이 혹하지만 사실은 동양의 무속과 크게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무속의 공부는 잡신의 힘을 빌어서 과거와 오는 일을 보는데오늘날 제대로 된 큰 무당보다는 남의 불안한 마음을 겁박하여 돈을 갈취하려는 악덕업자가 많으니 조심하여야 한다그 죄가 큼을 모르고 단지 작은 신통력 하나로 설치는데 죽을 때가 되면 자기 죄가 얼마나 큰 것인지 알게될 것이다.

 

이제까지 거꾸로 온 공부를 사주에서 한참 헤매고 그것이 부족하여 기문둔갑과 자미두수로 갔다가 다시 사주를 보완하기 위해서 구성학을 기웃거리다가다시 매화역수 18 점단법을 보니 점학의 기원이 어떻게 되어 있고 그것들이 세분화되면서 무엇이 왜곡되고 비틀어져 있는가 하는 점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물론 매화역수 18 점단법이라고 하는 나침반이 되는 좋은 저서에 접근하기까지만 해도 가짜 매화역수라고 이름하는 비결에 혹하기도 하였다그래서 근원이 되는 학문으로 들어가기까지에는 수많은 다른 갈림길에서 헤맬 수밖에 없는 것이다그래도 여기까지 왔다면 행운아라고 볼 수 있다.

 

오늘날 인터넷에서 대중의 욕구에 맞춘 사이비 운명 동영상들이 많이 제작되어 유튜브에서 어떻게 돌아다니는지 살펴보면 아실 것이다그것이 맞고 안 맞고를 떠나서 대중의 기호에 맞게 편집되어서아니면 말고 하는 식으로 제작되어 돈벌이에 급급한 구독 요청에 거지 깡통을 들고 설치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어쩌다 동양철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비양심적인 인터넷 거지들로 넘쳐나게 되어는지 심히 걱정이 된다점학이나 운명학이 타락한 세상에 바른길로 가도록 안내하는 이정표가 되는 것이 아니라스스로가 守錢奴수전노가 되어 돈이나 밝히는 악한 길로 가는지 안타깝기 그지없다정말 제대로 양심적으로 공부하는 운명학자들이 드물어지는 이런 시국에 매화역수 18 점단법의 양서를 만나게 되는 것은 행운이 아닐 수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