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통행증.사람들과 상황 을유세계문학전집 79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지음, 임혜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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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통행증, 사람들과 상황』-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나는 예전부터 러시아문학에 관심이 많았고 심취했다. 그 중심에 있었던 것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닥터 지바고 Doctor Zhivago』이다. 이번에는 그의 자전적 에세이 『안전 통행증』과 『사람들과 상황』을 통해 『닥터 지바고』와는 다른 감흥을 느낄 수 있었다.

“진실된 상황에 놓여 있는 곳은 전선이었다. 심지어 애써 일부러 허위를 키우지 않았더라도 어차피 후방은 거짓된 상황에 빠져들었을 것이다. 당시 아직 아무도 도둑을 잡으려 하지 않았지만, 후방 도시는 궁지에 몰린 도둑처럼 번지르르한 말 뒤로 숨었다. 모스크바는 모든 위선자들처럼 한층 더 외면적인 삶을 살았으며, 겨울 꽃가게의 진열장과 같이 부자연스러운 활기를 띠었다.”(p.140)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격변기의 러시아에서 자신의 존재의 의미를 찾고자 한 작가의 고뇌를 되짚어 보며 또한 나를 되돌아 본 귀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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