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그르치는 엄마 영어를 가르치는 엄마
이완기 지음 / 능률영어사 / 2003년 3월
평점 :
절판


약 10년 동안 어린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오면서 가졌던 의문과 확신이 한꺼번에 정리되는 순간이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어릴 수록 영어를 쉽게 배운다고 하지만 실제 교육현장에서 보면 그렇지도 않다는 것을 경험하면서 나이만이 영어 습득의 결정적 요소가 아님을 느끼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고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지나치게 어린 나이에 영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아이들, 태교부터 영어로 한다고 법석을 떠는 지금의 현실 매우 안타까웠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바로 잡을 만한 마땅한 책이 없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또한 위대한 언어학자 촘스키의 LAD(언어습득장치) 이론이 우리나라 조기 영어 교육을 뒷받침하는 이론으로 둔갑하여 오용되는 것을 보고 분개하고 있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얼마나 통괘했는지 모른다. 대부분 전문가가 쓴 책의 경우 너무 전문적인 용어를 쓰거나 혹은 너무 이론에 치중되어 현실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책은 지금의 현실을 너무나 정확하고 분석하면서 차분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대부분 남의 아이 성공담에만 귀를 기울이며 마치 자신의 아이도 그대로 하면 성공할 것이라는 환상을 갖는 엄마들이 이 책에 얼마나 관심을 가질지 모르겠다. 영어 학원들의 살벌한 경쟁과 엄마들의 지나친 기대에 의해 짓눌려 있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이 책이 좋은 양분의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 책을 써주신 교수님께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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