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철학자들의 고백 - 세계의 석학 11인이 들려주는 영적 자서전
켈리 제임스 클락 엮음, 양성만 옮김 / 살림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아주 오래된 터툴리안의 물음 "도대체 아테네(철학)과 예루살렘(종교)가 무슨 차이가 있나?"
라는 질문이 책을 읽으면서 뇌리를 떠나지 않았다. 이 글은 각자 자신의 철학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철학자들이 자신들의 신앙에 대해 이야기한 책을 묶은 것이다.

철학은 오직 "이성의 한계 내에서만 종교"를 논할 뿐이지만 이 책의 저자들은 각자 자신의 실존의 지평위에서 만난 하나님을 솔직하고 단백한 언어로 그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하나님에 대한 경험은 철학적 훈련을 한 사람 답게 매우 세련되고 철학적으로 논술되고 있다.

철학과 신학, 이성과 신앙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정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주로 영미 철학자들의 신앙고백에만 너무 치우친 느낌이다. 유럽의 기독교인 더 나아가 아시아의 철학자들이 함께 모여 자신의 신앙을 고백한다면 보다 풍성한 철학자들의 '신앙고백'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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