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려낙원국 1 - 도적 포획기
김종광 지음 / 예담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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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광 작가가 쓴 '허생전'을 재구성한 이야기이다.

홍길동의 '율도국'에 강한 감동을 받은 허생. 그는 상업으로 번 돈을 모두 투자해 5천명의 남녀를 데리고 이상의 낙원을 펼친다.
소설의 줄거리는 이 이상 그 무엇도 없다.

홍길동전에 수록된 지도를 찾는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도적들을 모아 율도국으로 나가는 이야기까지. 허생은 이상하게 생각되리만큼 율도국에 집착적이다. 일단 도적들을 데려가서 평등하게만 대우해주면 잘 살아가리라고 굳게 믿고있는 인물이다. 과연 이들을 이끌고 허생이 생각하는 모든 것이 평등하고 대우받는 이상적인 국가가 설립 될 수 있을까.
아무리 이상 국가를 건설하고 싶었다 해도 인간의 특성상 도박이 만연하고, 술을 만들고, 그렇다보니 규율이 생겨나게 되고...인간의 천태만상은 혼란한 오늘날의 세상과 그리 다르지 않다.
허생은 무얼 생각한 걸까. 도적이라 멸시하는 이들이 없는 곳에 그들을 데려가면
그들은 성인군자로 살아갈 수 있을까. 물론 그들이 나쁘다는 건 아니다. 도적 중에는 어쩔 수 없어서 도적질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본디 성악설을 믿는 나로서는^^

어디서 사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이 말이 모든 것을 납득하게 해주는 말이었다.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이 좀 있다면 아무리 조선시대라지만 남녀간의 사랑 묘사가 너무 적나라 했다는 점. 읽기에 조금 민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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