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 쉽게 배우기 - 연필 하나로 일상이 즐거워지는 쉽게 배우기 시리즈 1
김학수 지음 / 홀로그램 / 2009년 11월
품절


그림을 잘 그리고 싶어 드로잉노트를 들고 다니며 인물화를 그리던 적이 있다. 그 때는 만나는 사람 모두를 모델로 삼았다. 용기를 갖고 시작해 보니, 겁만 먹지 않으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 역시도 그런 생각을 담고 있다. 조금만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단순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일러스트에 도전해 볼 수 있다. 물론 드로잉 책으로 연습하면서 빛과 입체 등을 체계적으로 공부해 볼 수도 있겠지만 전업으로 삼지 않을 바에야 (남들 보기에) 슥슥 그리면서도 재치 있는 일상들을 담아낼 수 있는 간단한 일러스트를 그리는 데에는 이러한 책이 최고라는 생각이다.

저자는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 책은 어떻게 하면 겁내지 않고 일러스트에 도전해 볼 수 있을지에 대해 먼저 준비작업을 시킨다. 바로 거리감을 없애는 사소한 일상을 담은 컷 만화를 첫 장에 배치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일러스트를 그리기 위해 주변을 관찰하고 상상하는 것을 습관처럼 하라고 이야기 한다. 그것이 출발인 셈이다.

무엇을 어떻게 그려야 하며, 아이디어 스케치를 어떻게 해야 잘 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서 재미있는 일러스트를 통해 일러준다. 책을 읽으면서 만화를 읽듯 키득키득 웃으면서 유쾌하게 일러스트의 세계를 접해볼 수 있었다.

기초 연습으로 선 연습과, 단순한 사물의 스케치, 손 그리기, 강아지나 고양이 그리기 등을 그림과 함께 보여준다. 어떻게 해야 '잘 그린' 그림보다 보는이들을 즐겁게하고 어필할 수 있가에 대한 특성 부여를 책에서는 그림과 함께 중요시 한다. 이를테면 '똥'은 그냥 똥이 아니라, 그 옆에 파리나 민들레가 있는 그림이 더욱 리얼하다든가 하는 그런.

그리고 다음의 사진드러처럼 물병이나 우표, 채소 영수증 등을 따라 그릴 수 있는 '강습'도 하고 있다. 마지막에는 복잡한 일러스트에도 도전해 볼 수 있도록 구성해 놓았다.

사실 신체를 그리는 일은 어떻게 형태를 잡아 완성해 가느냐 하는 것인데, 책을 그대로 따라해 보니 나역시도 그럴싸해 보이는 완성물을 낼 수 있었다.

쉽고 재미있는 교본에 기분까지 덩달아 즐거워지는 독서였다.

이후로 다시 예전에 서랍에 넣어두었던 드로잉북과 연필을 가방에 넣고 다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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