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근거 - 21세기를 준비한 100인의 이야기
사티쉬 쿠마르.프레디 화이트필드 지음, 채인택 옮김, 최재천 감수 / 메디치미디어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희망의 근거>


 이 책의 부제는 ‘21세기를 준비한 100인의 이야기’다. 나는 책의 부제를 먼저 보는 편이다. 제목이 어떤 은유를 담고 있다면, 부제는 그 책의 내용을 말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작은 사진들이 모자이크처럼 디자인 된 표지는 잡지 같기도 했고... 개인적으로는 표지 디자인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어쨌든..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언론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그도 그럴 것이 희망이 안 보이는 시기에 ‘희망의 근거’를 이야기하는 책이라면 일단 관심이 가는 일이기도 하다. 그만큼 희망이 절실한 시대라는 말도 되겠다.


책에는 쟁쟁한 인물들 100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마하트마 간디, 마틴 루터킹을 비롯해서요, 가이아 이론의 창시자 제임스 러브록, 달라이라마 등 이름만으로도 이야기의 내용을 짐작하실 수 있는 인물들부터, 귀에는 생소하지만 시대를 열었던 선각자들, 쟁쟁한 그들의 이야기가 두루 실려 있는 것. 


 내용은 모두 영국 녹색운동 잡지인 <리서전스Resurgence>에서 다뤘던 것들이다... 간혹 환경과 관련하여 이름을 가끔 목격할 수 있는 이 잡지의 편집인 사티시 쿠마르가 엮었다. 그는 이 책에 대하여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 “21세기는 평화와 생태학의 세기, 갈등이 아니라 협력의 세기, 비난이 아니라 상호존중의 세기, 그리고 지구를 끝없이 착취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세계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세기일 수 있다”라고. 그 근거가 바로 이 책에 소개된 100명의 선각자,라는 얘기라는 것이다... 

 
 전체적인 맥락은 지속 가능한 세계에 대한 희망이다. 세 가지 주제로 인물을 나누고 있는데, ‘사회적 선각자들’, ‘생태학적 선각자들’, ‘영적 선각자들’이 바로 각각의 주제다. 각 인물의 사진과 그들이 남긴 어록을 첫 장에 수록하고 있어서 시각적으로 기억에 남을만한 구성이다. (개인적으로도 첫 번째 장이 가장 큰 기억에 남는다.) 사회적 선각자들에는 케인즈와 같은 경제학자나, 밥 딜런도 포함되어 있다. 마틴 루터 킹 목사 옆에서 노래를 부르던, 밥 딜런의 모습을 혹시 기억하시는지? 스스로 노래하는 시인이라 자처했던 밥딜런.. ^^ 또 내가 존경하는 스코트와 헬렌 니어링 부부, 아웅산 수치 등 우리들에게 희망의 근거가 될 수 있는 구체적인 인물들의 이야기가 빼곡하다. 

 
 희망의 근거... 그것은 이 100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과정이 아니다. 너도 우리도 아닌, 나 자신의 내면, 영성을 따라가다 보면 그 속에서 간디도 만날 것이고, 크리슈나무르티를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모든 파괴의 근원이었던 인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 희망 또한 인간이기에, 이 책이 가지는 의미는 값지다. ‘세상이 변화하기를 원하면 당신 스스로 그 변화가 되라’라는 첫 장에 나왔던 말이다.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첫 장의 이 말이 떠올랐다. 희망의 변화, 그 중심은 모든 ‘나’가 아니겠는가.!


 http://lemoncafe.tistory.com/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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