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인의 런치타임 1
모리야 사키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0년 1월
평점 :
절판


부유한 집안의 남자와 가난한 고아인 여자가 만나서 사랑을 하고 결혼한 이후의 얘기다. 물론 그 설정이 좀 억지같기는 하지만,곱지않은 시선으로 보는 상류층출신 시어머니와 함께 아웅다웅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이 무마시켜주는 것같다.

그리고 '여주인의 런치타임'이라는 제목에서 나타나듯이, 당당히 여주인으로서 자리잡는 모습과 함께 화려한 요리가 아닌 수수한 서민음식으로 도시락을 만들어판다던가, 프랑스요리를 즐기는 시어머니까지도 일본 가정요리를 맛있게 드실 수 있게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물론 끊임없이 상류사회와 부딪치지만 굳굳이 자신을 지켜가는 여주인이 멋있다.

그리고 점차 주위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어서 사랑으로 감싸는 장면이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프레드위드의 오리>나 <호텔아프리카>를 재밌게 본 사람이라면 이 만화에서도 그 감동을 조금은 느낄 수 있으리라고 본다. 그림체는 그다지 섬세하거나 개성적이진 않다. 작가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흔한 일본만화그림같다... 그게 옥의 티라면 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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