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사의 라이벌 의식 문학사의 라이벌 의식 1
김윤식 지음 / 그린비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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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 선생의 책은 여러 권 보았지만 라이벌 의식도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실증주의에 기초한 그의 책은 볼 때 마다 감동이다. 인터뷰에서 그가 밝혔듯이 한 번 쓰기 위해 열번 읽는다는 원칙. 감동적이다. 이번 책에서는 김현 선생과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김 현 선생이 자신을 비판한 근본 이유는 자신을 너무 좋아했기 때문이라는 자기고백적 언사다.

친구이기도 한 그를 향한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다. 아울러 창비와 문지의 갈등을 총체적은 아니지만 부분적으로 대비하면서 결국 좋은 라이벌이 있어야 발전할 수 있다는 진리를 김윤식 다운 실증적 사례를 통해 증명하는데 성공했다고 본다. 다만 아직 백낙청 선생등 생존인물에 대해서는 그다지 날카로운 메스를 대지는 않은 것 같다. 존경의 염도 있었으리라 판단한다.

또 양주동 선생이나 조윤제 선생에 대한 부분을 좀 더많이 기술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

이번에는 첫 번째 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미당 선생이나 동리 선생 등 시인도 좀 등장시켰으면 한다

소설과 비평에만 너무 할애해 좀 아쉽다. 솔직히. 어디에서 본 김윤식 선생의 일화 한토막.

고려대 연구소에 매일 도시락을 싸 가지고 일년동안 한번도 빠지지 않고 출근해 서적을 뒤지고 한 인물이 있었다고 한다. 바로 김 선생님이다. 진양 땅에서 오직 바람과 나무와 물고기를 보고 자랐다고 언급한 김 선생 다운 태도로 존경스럽기 까지 하다. 다작일 경우 일부의 책은 허술할 수 있는데 김 선생의 한결같은 노력에 경의를 표하며 감히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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