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라이프 2
한야 야나기하라 지음, 권진아 옮김 / 시공사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처음으로 읽어본 장편 소설이었다.


주인공과 그의 친구들의 자세한 소개와 정확한 캐릭터 설정으로 순간 주드와 그의 친구들은

정말 살아있던 사람들이 아닐까 하는 착각도 들었었다.

내용은 주로 주드의 트라우마가 어떻게 생겼는지와 그 트라우마는 주드의 인생을 어떻게 흔드는지,주드가 그걸 어떤 방식으로 이겨내려고 하는지에 대해 나온다.

중간 중간 집중력이 늘어지는 때에 갑자기 집중할 수 있는 구간이 나오기도 하고, 한번 집중을 하면

몰입감이 좋아서 몇십 페이지는 순식간에 읽기도 했다.

표현이 세세하고 자세하게 나와 있어 한편의 다큐를 본 것 같기도 했고, 한 사람의 인생을 책 한 권에오직 글로 담아내기란 정말 어려운 것이라는 걸 새삼 깨달게 해준 책이었다.


보면서 절망적이었던 건 주드가 나아질 수 있겠다는 희망이 하나씩 사라져갈 때였다.

처음 희망은 주드의 양부모가 되어준 교수님이었고, 두번째 희망은 윌럼이었다.

윌럼은 그에게 그나마 의지할 수 있고 주드를 이해하려고 하는 인물이었기에 윌럼과 함께 지내면

주드도 언젠간 괜찮아지지 않을까 희망을 가지며 책을 읽었지만 끝끝내 윌럼도 그의 인생을 구원해주지는 못했다.

주드는 스스로가 스스로를 구원하기 전까지는 그 누구도 주드를 구원해주지 못하는 것이었다

읽고 있는 나조차도 영역 밖이기 때문에 더 절망감을 느끼게 하는 책이지 않았나 싶다.


과연 주드는 살 수 있었을까


이만큼이나 몰입을 하게 하고 한 사람의 인생을 세세하게 담아낸 작품을 또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