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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 신청합니다. 한국현대사에 목말라 있었는데요, 그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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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ws 더 뉴스 - 아시아를 읽는 결정적 사건 9
쉐일라 코로넬 외 지음, 오귀환 옮김 / 아시아네트워크(asia network)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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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BBC><CNN>등의 서구 언론을 통해서는 알 수 없던 ‘NEWS’를 전한다. 서양의 눈에 의해 덧씌워지거나 감춰지고 변방으로 밀려나 우리가 잘 몰랐던 아시아를 오롯이 그려낸다. 아시아 주요 지역을 아우르는 이 책을 통해 세계사의 나머지 절반을 읽는다고도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오사마 빈 라덴이나 김일성 같은 특종 인물의 인터뷰도 흥미로웠지만, 인도 보팔 가스 누출 사고가 가장 인상에 남는다.
1984년 12월, 미국계 화학 회사 유니온 카바이드 보팔 공장에서 치명적 독가스 메틸 이소시아네이트 40톤이 누출됐다. 가스는 구보팔 전역을 가스실로 만들어버렸다. 유니온 카바이드 공장에는 위험이 상존했지만 안전 조치를 취하라는 노동자들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유니온 카바이드는 언론 및 정치가와 현직 관료의 친척들과 끈끈한 유대 관계를 맺고 있었다. 관리들은 유니온 카바이드의 안전시스템이 우수하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할 뿐이었다. 그러나 정작 사고가 터졌을 때 유니온 카바이드의 그 어떤 예방 시스템도 작동하지 않았다. 공식 사망자수만 약 15,000명을 넘어섰다.

정부는 피 묻은 손을 감추기 위해 모든 관심이 돈 문제로 흘러가도록 비밀캠페인을 벌였다. 언론이 유니온 카바이드의 보상 문제에 초점을 맞추도록 유도했고, 언론은 희생자 한 명당 보상금이 수천 달러에 이를 것이라 호들갑을 떨었다. 중앙정부는 피해자들의 개별적 보상 요구 투쟁을 금지시키고 총 보상액 한도를 4,700만 달러로 정했다. 대법원은 유니온 카바이드 간부직원들을 처벌할 수 있는 형사재판을 기각해버렸다. 애당초 주정부와 중앙정부는 시민의 안전을 확보한 뒤에야 유니온 카바이드 사업을 승인해주겠다는 개념조차 없었다. 이 같이 뒤죽박죽 어이없는 상황 속에서 죄를 지은 모든 사람들이 처벌을 면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 악몽은 50만 명 보팔 참사 생존자들을 여전히 괴롭히고 있다. 보팔 참사와 우리의 태안 사고가 겹쳐지는 것은 나뿐일까? 보팔 참사는 시민의 안전보다 비용 절감을 앞세우는 거대 기업의 안일주의가 있는 한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 책의 부제 ‘아시아를 읽는 결정적 사건9’는 이 책을 가장 잘 설명한다. 이 책에 담긴 사건들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다. 거기에는 아시아의 오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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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거닐며 사라져가는 역사를 만나다
권기봉 지음 / 알마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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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타고 다니다 문득

이 역에 내리면 뭐가 있을까.

혹은 늘 습관처럼 걷던 길에 다른 얼굴이 숨어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 <서울을 거닐며 사라져가는 역사를 만나다>는

무심코 매일 지나는 서울 속에서 알지 못했던 것들,

한 번쯤 궁금했지만 이내 잊어버리고 지나쳤던 서울의 모습들에 얽힌 사연을 풀어낸다.

수도 서울을 중심으로 교과서에서는 잘 알려 주지 않은 우리 나라의 근현대 '이야기'를

모처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서울에 살면서도 참 많은 것을 알지 못했고, 또 모든 것을 당연시 받아들였다.  

시골에서 상경한 저자의 눈에 모든 것이 새로웠던 서울은

이제 내게도 조금 새롭게 보인다.

이번 주말, 어린 동생과 함께 하는 서울 탐방에 좋은 가이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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