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랑 바르트, 사랑의 단상

사랑의 단상 ㅣ 동문선 현대신서 178
롤랑 바르트 지음, 김희영 옮김 / 동문선 / 2004년 11월

제목보다 더 유명한 문장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로 각인된 책. 나 또한 어느 잡지에서 사랑에 관한 기사를 읽다가 이 단 한 문장에 이끌려 읽기 시작했(으나 읽으면 읽을수록 내 예상을 벗어났)다. ​​짧은 문장을 통해 긴 생각을 하게 하는 아포리즘의 구조를 띈 이 책은 ‘사랑’에 관한 책이라기보다 역시나 ‘글쓰기’에 관한 책이라 해야 할 것 같다. 사랑에 관한 담론을 다시 문장으로 옮긴 것.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금 찬찬히 읽어보니 예전과는 다르게 긍정의 문구들이 더욱 와닿는다. 사랑은 여전히 무한한 가능성이다.

* 긍정(AFFIRMATION) 모든 것을 향해 모든 것에 맞서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을 가치로 긍정한다.

​* 축제(FETE) 사랑하는 사랑은 사랑하는 이와의 모든 만남을 축제로 체험한다.

* 결합(UNION) 사랑하는 이와의 완전한 결합에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