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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말을 내가 들었다 - 인터뷰 페미니즘프레임 4
안미선 지음 / 낮은산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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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문학이 갖는 의의와 그 중요성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던 고마운 책.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기록한 다른 작품들은 어떨지 궁금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작가님의 행보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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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말을 내가 들었다 - 인터뷰 페미니즘프레임 4
안미선 지음 / 낮은산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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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이 계신 방향으로 큰 절이라도 올리고 싶다.
신간 목록에서 발견한 이후로 계속 눈에 아른거렸는데, 운명이었나봐요.(호들갑)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를 옮기고 기록하던 작가가 이번에는 자신의 목소리를 옮기고 기록했다.
노크, 공간, 녹음, 말, 눈물, 침묵, 어긋남, 표정, 청중, 경계, 독백, 진실, 광장 총 13개의 주제 속에서 그동안 인터뷰를 해오면서 어떤 것을 중요시했고, 또 어떤 경험들을 했는지를 들려준다.
"인터뷰는 과감한 '노크'다. 다른 사람의 마음의 문을 두드리는 노크. 그전에 먼저 내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 듣고 답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말로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탐색하고 끊임없이 서로의 닫힌 문을 두드린다. 그러고는 함께 만들어 낸 말을 끌어안고 독자들의, 그리고 이 세상의 닫힌 문을 두드린다."
말을 듣고, 침묵을 삼키고, 눈물을 닦고, 표정을 읽으면서 옮긴 이야기들은 세상에 나와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들려주었다.
세상이 두려워 못내 삼킨 목소리들을 세상 밖으로 꺼내주었다.
한사람의 신뢰를 얻고, 이야기를 듣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으리라.
용기가 없어 숨어버린 사람들이 더욱 더 많은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드넓은 광장을 만들어주고자 한다는 작가의 말에 큰 울림이 있었다.
기록하는 자와 말하는 자. 그들이 만들어 준 새로운 지도는 우리를 어떤 이야기로 인도해 줄 수 있을까.
세상의 많은 기록문학이 갖는 의의와 그 중요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그들의 노력과 용기가 헛되지 않게, 그리고 더 많은 용기가 어둠에서 나올 수 있도록 손길 닿는 곳까지 최대한의 목소리를 듣고, 또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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