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보는 소녀 Numbers 1
레이첼 워드 지음, 장선하 옮김 / 솔출판사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죽음을 보는 소녀

 

레이첼 워드 지음 | 장선하 옮김 |

 

 

 

 

 

 

타인의 죽음을 볼 수 있는 소년과 소녀의 3대에 걸친 이야기

저자 레이첼 워드 Rachel Ward 의  첫 장편소설이자

 Numbers 3부작의 1부인 『죽음을 보는 소녀』는

 신인답지 않은 탄탄한 구성과 거침없는 문체에 힘입어

출간과 동시에 카네기메달과 워터스톤문학상의 후보에 선정되었습니다

거기다가 영미권 독자들의 성원 속에 2012년 영화화까지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저자는 앵거스 문학상, 옥스포디셔 북어워드, 레제햄머 문학상, 플레미시 문학상 등

10여 개의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Numbers 3부작의

 주요 배경이기도 한 영국의 바스 시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 소설이 미래를 아는 소녀와 미래가 없는 소년의 사랑이야기...라고 하지만

사람과의 시선을 마주치면 사망일자를 숫자로 느끼는 소녀라니...

왠지 서늘한 기분이 들지않나요

그런 능력을 가진 소녀 젬 마시와 소녀를 사랑하는 소년 스파이더 (테리)의 사랑

성장소설이라고, 청소년 소설이라고 말하지만

 주인공 젬 마시는 소녀라기 보다는 진중하고 생각이 깊은 소녀 입니다 

타인의 죽음의 숫자를 알면서도 그 비밀을  함부로 입에 올리지 않으면서 살아갑니다

비밀로 인해 자신이 겪는 내면의 고통이 괴로울수록 타인의 아픔이나 고통을

진실하게 이해하는 따뜻한 심성을 가진 소녀입니다

비록 혼자만의 세상속에서 외롭게 마음을 닫고 살고 있지만요

어느날 그녀의 곁에서 서성이면서 그녀와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는 테리와

여러가지 일을 겪으면서 스녀는 그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게 됩니다

 

 

마약중독으로 어머니를 잃고 이집저집을 전전하면서 살아가는 젬 마시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소녀의 절대적인 고독감은

청소년 시기에 외톨이로, 교류없이 살아가는 비행청소년의 마음처럼 스산하게 보여줍니다

거기다가 런던아이의  폭파용의자로 의심까지 받으며 일급수배자로의 도주하는 생을 살게 됩니다

그러나 결국 스파이더의 체포 등.... 일련의 사건들은 정말 숨가쁘게 일어납니다

아무리 남들이 이해하지못할 문제아적인 청소년들이라고 해도

사실 성인들은 이미 그 시절을 겪었기 때문에  경험이 없는 청소년들보다는

 어른들이 더 이해하고,더 기다려주고, 믿어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사실 마지막장을  읽어가면서 조금은 실망스러운 결말이였는데

아마도 삼부작이라서 다음 편에는

 좀 더 밀도 있는 더욱 색다른 전개가 있지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청소년스러운 문장이랄까,

청소년스러운 생각들을 읽으면서 많이 새삼스러운 감상에 젖었습니다

나 역시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지냈으면서 벌써 다 잊었던 것 같습니다

누구나 이렇게 서서히 어른이 되고,늙고,타협하고 신선하지못한 인생으로 변해갑니다

어른이 되어가는 것,성장소설을 읽으면서 내 자신이 어른이 되어있음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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