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안에 사랑이 있었다 - 당신 곁에서 뜨겁게 울어줄 신부님들의 이야기
차동엽 외 지음 / 마음의숲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우리는 ‘사랑’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듯하다.

하트모양으로 흔히 대변되는 이 사랑이라하는것은 우리 삶속에 깃털만큼이나 가볍게 들어왔다 날아가버린다.

요즘가요들을 쭉 듣더라도 모든 것을 사랑이라고하고

사랑이 빠지는 노래 찾기가 힘든게 요즘이다.

하지만 정작 우리가 이렇게 보고 듣는 흔해빠진 이 것이 과연 진정한 사랑일까? 궁금했다.

말로표현하지못할만큼 고귀한것이 바로 사랑이라는 말이 있듯이 진짜 사랑은 뭔가 다를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하트모양이

아니라 뭔가 다른 생김새 그리고 이글거리는 태양만큼이나 붉은색 ....

불현듯 사랑에 대해서 알고싶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나는 사랑이라는것을 주고싶고, 받고싶다는 소소한 이기주의의 발동으로 궁금해진것인지도 모른다.

 

<그 안에 사랑이 있었다> 라는 책 제목부터가 내가 찾고 있는 진정한 사랑을 찾을것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책장을 펼치자 여백의 중간에 짤막하게 쓰여있는 뭔가 비밀스럽고 신비스러운 고대어같은 분위기를 내뿜는 글귀....“ 오직 사랑함으로써 사랑을 배울 수 있다.”

이 말이 내가 찾는 진정한 사랑의 실마리같은 어떤 중요한 단서가 될것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페이지를 넘겼다.

 

 

이 책에서는 대한민국의 대표 신부님 11명이 경험하신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조곤조곤 풀어내고있다. 모두 다 신부님이라는 사제의 길을 걷고계시지만, 서로서로 몸담고 있는 분야가 달라서인지 같은 주님을 모시는 분들이여도 각자 느끼시고 경험한 사랑이 모두 다 달랐다. 자칫하면 가톨릭 신자들을 위한 신부님들만의 진부한 말씀에서 끝날지도 모르는 이야기들일 수도 있었지만 신부이기 이전에 우리와 같이 울고 웃고 짜증내고 화낼 줄 아는 평범한 사람이라는 점에서 다가간 경험들과 이야기들은 종교적인 관념에서 벗어나 사랑이라는 커다란 세계 안에서 읽는이들을 아우르고 따뜻하게 보듬어주기 충분했다.

 

이 책을 읽고 어느덧 맨 마지막 페이지에 도달했을때쯤에 내 가슴엔 그 어떤 답도 없었다.

진정한 사랑은 무엇일까에 대한 답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사랑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사랑은 하트라는 기호학적 표기로는 표현될 수 없는 존엄한 무형의 것이었고 각자의 가슴에 존재하며 변화무쌍한것이었다. 진정한 사랑이란건 애초부터 없던거였다.

그건 각자의 가슴 깊숙한 곳에서 타오르는 무언가이기 때문에....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눈으로만 보려고했던 나의 어리석음으로부터 벗어나 내 마음 깊숙한 곳에서 사랑을느껴보기로했다.

그 속에 '진정한 사랑' 이라는 것이 있을테니 어서 빨리 만나봐야겠다. 

그리고 그 진정한 사랑 속에서 나눔을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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