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A씨 - 우리는 왜 일터를 떠나지 못하는가
최혜인 지음 / 봄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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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무더위 속에서 나와 함께 한 책.

코로나 시대에 책이 없었다면 나는 그  긴긴 집콕생활을 어떻게 버텼을까 싶다.

의도적으로 베스트셀러 책들을 피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알려 지지 않은 좋은 책 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플랫폼노동에 관심이 생겨 책을 읽어나가다 관심의가지가 뻗어 

최혜인 노무사님이 쓰신 직장인들이 겪는 고충을 담은 책을 

장바구니에 담아 구입해 읽어보게 되었다.


처음엔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이 당한 직장내 괴롭힘이나 개개인의 사연을 모은

책인 줄 알았는데 개개인의 사연들의 비중보단 최혜인노무사님이 노무사일을

하면서 자신이 맡았던 사건이나 사례들에 대한 생각이나 통찰력있는 생각들이 

담겨있다.


아마 개인의 사연은 개인의 플라이버시도 있고 사연자에게는 가슴아픈일이니 

최대한 필요한만큼안 사연을 실은것 같다.


나또한 직장을 다니면서 힘든일도 많았고 사람들사이에 치이고치이면서

나름의 상처도 있어 그간 미움받을 용기나 자존감에 관한 심리서적들을 많이 읽었었다.


직장인A씨는 단순 호기심으로 읽었던 책인데 뭉게지고 다치고

만신창이가되어 너덜너덜해진 나의 마음과 자존감을 찾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위로를 받았다.


왜 우리사회가 서로가 서로를 미워하고 괴롭히는지를 노무사님의 통찰깊은 글로

객관화해서 써주신글과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담은 글이 너무 좋았다.

여자분특유의 섬세하지만 담백한 글과 때론 사회를 보는 그녀의 통찰력에 감탄을 하면서 !!


상담일을 하거나 특히 삶이 고되고 힘든 사람들을 상대하는 일을 하면 사람이 냉소적으로 

변하거나 사람이 싫어지지 않을까 싶은데 최혜인노무사님의 글은 단백함속에 사연자에

대한 배려와 공감 그리고 따뜻함이 베어있다.


20살때 시민단체의 도움을 받고싶어 개인적으로 연락해 찾아간적이 있었다.

어릴땐 그런사람들의 권위를 순수한마음으로 믿고 도움을 청했지만 돌아오는건 상처였다.


뉴스를 봐도 자살하려고 전화한 사람에게 사무적으로 대한 다던지 상담자를 다그친 다던지

어떻게 저런사람이 상담일을 하고 있는가 싶을 정도로 삐뚤어진 마음을 가지고 말도 안되는 내용

의 상담을 하면서 피해자에게 2차 상처를 주는 사람들도 보았는데 내가 노무사님같은

상담자를 만났다면 세상을 보는 시선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다.


자신의 직업에서 타인에게 배려와 따뜻함을 주는 사람을 만나면 정말 고맙고 기분이 좋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참 좋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친구가 있다면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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