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으로 가는 길

올리브와 레앙드르 ㅣ 기린과 달팽이
알렉스 쿠소 지음, 자니크 코트 그림, 윤경희 옮김 / 창비교육 / 2021년 8월

파랗고 파란 배경색 위에 위트 있는 그림들은,

그래픽 디자이너 출신 그림작가 특유의 위트와 디테일이 가득했습니다.

직장에서 먼저 한번 읽고나서 말랑말랑해진 마음을 딸아이와 나누고 싶어

집으로 들고가 설레는 마음으로 다시 첫장을 넘겼습니다.

예상했던대로 '이 이야기 또 읽자'의 연속이었지만

싫지 않았습니다.

글에 담겨있는 의미들을 곱씹어보면

아, 이건 우리 모두의 이야기구나. 탄성이 나옵니다.

누구에게나 새로운 관계를 맺는 길이

쭉뻗은 길은 아니겠지요.

굽은 길 돌고 돌아 만나러 가는 길,

때로는 엇갈리기도 하고 때로는 스쳐지나면서 알아보지 못하기도 하구요.

그 관계를 위해,만남을 위해

다시금 길을 나서는 올리브와 레앙드르처럼

조바심 내지 말고 노력해야겠다. 그것이 소중한 인연에 대한 예의일테니까 말이야.

다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