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고양이 마리
박미숙 지음, 이광익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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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고양이 마리
박미숙 지음 /  이광익 그림
뜨인돌어린이


슈퍼맨처럼 하늘을 날고있는 흰고양이 마리~
아이가 표지를 한참동안 꼼꼼히 봅니다
새처럼 생긴 바위위에서 날아 올랐대요
깨알같이 많은 고양이들이 마리를 보고 있다며 고양이 마릿수를 세봅니다 
한참 새더니.. 에잇 많다~ 하며 패스합니다 ㅋㅋ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해집니다 





마리는 흰고양이 누아는 검은고양이입니다
둘은 흰고양이들의 축제인 은빛 털 축제에서 마스코트로 행진할 때 짝으로 만났고
그뒤로는 세상에 둘도 없는 절친이 되었습니다

달리기를 잘하는 마리는 '나는 고양이 대회'에 참가하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나는 고양이 대회는 검은고양이들만 할 수 있대요
그런 규정은 없지만 흰고양이는 그 누구도 참가하지 않습니다

참가 신청서를 내려고 하는 마리에게 담당자는 안된다고 합니다
마리가 그런 규정이 없는데도 왜 안되는지 계속해서 묻자 
행사를 관할하는 세 위원의 동의를 받아오라고 합니다

' 왜 안 된다는 거야? 
흰고양이는 은빛 털 축제, 검은 고양이는 날기 대회라는 게 말이 돼? 
각자가 하고 싶은 거 하면 되는 거지.'





마리와 누아는 "나는 대회" 참가를 위해 세 위원들을 만러 갑니다
날기학교 교장 블뤼
세상으로 부터 숨어 산다는 루즈여사
멀리 떨어진 어두컴컴한 숲에 사는 그림옹

이 세 위원의 이야기를 들으며 전 생각을 많이 하게 되고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블뤼 교장은 오랫만에 날 줄 아는 흰고양이를 만났다며 마리를 흐뭇하게 바라봅니다
"은빛 털 축제와 나는 고양이 축제는우리 두 고양이 마을의 오랜 전통이다. 
오랫동안 해 왔다는 것은 약속과 같아 바꾸는게 쉽지않지. 
한데 전통이 '안 하니까 못 하는 일'이 되어 버렸다. 
그 생각을 바꾸려면 증명하는 수 밖에 없어. 
너는 그걸 할 수 있겠니?"

오랜 전통과 관행은 바꾸기가 쉽지 않은 법입니다
안하다 보면 못하는 일이 되고
관행을 깨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사람은 눈총을 받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작도 하기전에 안될꺼라며 비웃으며 힘을 빼는 사람도 있고
실패하면 '거봐 실패할 줄 알았어'하며 창피를 주지요

이래야만 돼~ 이렇게 해왔어~ 
이런 말들로 새로운 도전을 꺾일 때 저의 기분이 떠올랐습니다
마리의 낙담이 이해가 가면서도 용기있는 마리를 응원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반전!!! 
흰고양이는 원래 앞발이 약해서 나는대회에 맞지않다며 냉소적이던 루즈여사가
오래전에 나는고양이 대회에 참가했었다는겁니다!!!
그것도 뛰어난 날기선수 였다는 거죠
하지만 착지할때 흔들리며 앞발이 부러졌습니다
그 일로 루즈의 실패가 흰고양이들의 실패가 되어버리고
다음부터 흰고양이는 아무도 날기대회에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루즈의 실수가 흰고양이 전체의 열등한 점이라고 보는 편견 때문에
흰고양이나 검은고양이에게 넘을 수 없는 굴레가 되어버렸습니다

우리가 주변을 둘러보면 그런일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성별이 다르기 때문에
어리기 때문에
어느지역에 사는 사람이기 때문에
부자니까 가난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꼬리표를 달아서 너와 나를 분류하고 편견을 만들어 냅니다
흰고양이든 검은고양이든... 결국은 고양이 입니다
우리도 결국은 모두 사람이고 생명입니다
너와 나를 가르는 행위는 멈추고
자신이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살수 있는 세상이 오길 바랍니다 ^^



흑백논리처럼 둘로 딱 나뉜 세상에서
회색고양이 그림옹은 그 사람들 마음속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오라고 합니다
그것은 두려움이 었습니다
검은고양이의 관심과 선택을 받지 못할까봐 걱정하고
무리에 소속되지 못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왜 이리 다른 사람들의 눈을 중요하게 여길까요
서로를 비교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에게 기준을 두지 않고 각자 자신에게 충실하게 산다면 더 행복할텐데 말입니다


자신이 실패하면 앞으로 어떤 흰고양이도 날지 않으려 할까봐 
다른이들에게 영향을 줄까봐 두려워하는 마리에게 그림옹은 묻습니다
"나는 것이 두렵나?"
"아니에요. 나는 것은 하나도 두렵지 않아요. 제가 좋아하고 제가 잘하는 일이니까요.
전, 날 때가 가장 즐거운 걸요. 생각만해도 해복해요."
"그렇다면 날아라.
두려움이 작게 보일 때까지 높이 날아라. 
두려움은 맞설 준비를 하는 자에게 더이상 두려움이 아니라 즐거운 모험이다."


크~~~ 여기서 가슴이 찡하고 울렸습니다
무엇인가 시작하고 있는 저 자신에게도 큰 울림이 되었습니다
두려움이 아닌 즐거운 모험이란 말이 큰 위로와 격려로 다가왔습니다
감동은 아이보다 제가 더 받은것 같아요 ㅎㅎ



마리는 나는 대회에 참가하고 어떻게 되었을까요?

울 아이는 마리가 1등이 아닐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1등을 했으면 좋겠다고 다시 말하더라구요
그러더니 마리가1등 누아가2등
그것을 바라보는 흐뭇한 루즈여사와 블뤼교장을 그려주었네요^^




아이가 먼저 읽고 재미있다고 엄마도 꼭 읽어보라고 했는데
다 읽어보고 왜 그랬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아름답고 생기가 넘칩니다
꿈을 향한 발걸음은 두려움이 아닌 즐거운 모험이니까요
저도 아이도 그런 삶을 살았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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