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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쳐! 연애 - 연애를 을로만 해본 여자를 위한 대리 갑질
지니박 지음, 차승민 그림 / 라온북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한줄서평] 인생과 연애에서 갑질하는 썅년이 뭔가 궁금하다가 결국 내가 갑질 했던 개새끼였을 수도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는 이야기…

1.
“빡치다 [빡ː치다] “
“흔히 "뚜껑 열리게 한다"라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대체로 화가 나는 일이나 어이없는 일에 동요됨을 나타낼 때 쓰는 말이다.” (예문) 나라 정치 한 번 사람 빡치게 만드네.
<출처> 다음 오픈국어(2008. 9. 30. 등록)
도대체 빡친다는 말은 무슨 말일까?
이 책의 서평을 쓴다면 ‘빡치다’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부터 찾아서 써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리고, 그 뜻을 알아 버린 지금, 뚜껑 열리게 했던 화났던 연애를 다시 한 번 슬쩍 들여다 본다.
2.
비위를 99% 맞추는 ‘왕경태’를 찾아 헤매다 결국 ‘왕경태’는 만들어진 허구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리고 공짜는 없다는 것을 자각하게 되었을 때, 그 때 이미 30대가 되어버렸다는 한 여자의 망한 연애 이야기…
‘연애는 왜 죽 쒀서 개 주는 식일까?’를 이야기하다 결국 내가 다른 사람이 죽 쒀 놓은 것을 받아 먹는 개였음을 느끼게 하지만…
지은이는…
“사랑하는 이 순간.
사랑하는 사람의 좋은 습관들은 그전 사람의 전유물이 아닐까?”
라는 멋진 말로 마무리 하며 고개 숙이게 만든다.
3.
‘을’이었음에 빡쳐 ‘개새끼’를 거침없이 날리는 듯 하다가, 지나간 사랑의 애틋한(?) 아쉬움을 조곤조곤한 이야기로 그 ‘개새끼’ 들에게 진정한 한 방을 날리기도 하다가…
“이유를 백날 천지 고민해봐야 이미 헤어진 거니까.
그러니 그녀를 쌍년이라 요약하지 말고
그러니 그를 개쌔끼라 요약하지 말고, 편집은 아름답게.”
라며 약아빠지게 마무리한다.
제약맨, 전산맨 등등 수없이 등장하는 ‘맨’들의 갑질이야기를 들으며 혹시 나도 갑질을 하지 않았을까 돌아보게 하다가 어떤 여자의 망한 연애와 인생 이야기가 결국 그녀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이야기라는 것을 책을 덮을 때쯤이면 알게 해주는 기가 막힌 비유와 필력에 감탄하게 된다.
사소하게 지나칠 수 있을법한 작은 이야기에서 소재를 찾아내고 솔직한 언어로 이야기하는 지은이의 탁월한 관찰력에 다시 한 번 감탄하게 된다.
4.
글과 잘 어우러진 그림은 그 자체로 또 하나의 백미다.
몇 글자 안되는 짧은 글 하나 하나가 그림과 어우려져 풍부한 상상력을 자극하며 저자의 재치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들임을 밝힌다.
여기서 마지막으로 정말 중요한 주의사항 두 가지!!!
비록 망한 연애이야기일지 모르나 모태솔로에게는 배알이 심하게 꼬일 수 있으니 심히 주의해서 읽을 것….
또한, 평소 단정하고 품행이 방정한 범생이(?) 어른들에게는 외계어에 가까우니 주변의 좀 까진(?) 통역사들과 함께 읽을 것을 권유한다.
5.
어제 분명 교보문고 시/에세이 주간베스트 77위였는데 오늘 저녁 다시 보니 42위까지 올라 있다.
정식 출간 2일만에??
이러다 베스트셀러!?
어차피 내맘대로 서평이니.. 뭐…
지니박님 좋은 깨닭음 이런식으로 !! 능력자 !! 감사합니다. 정말 머리가 너무 비상하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