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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스레덴 내 안에 위대한 왕을 찾아서
조영문 글.사진 / 미래문화사 / 2016년 9월
평점 :
품절
한국 사회에서 20대로 살아가기란 녹록치 않다. 단군시대 최고의 스펙이라 불리지만 그들이 가는 길은 더없이 좁고, 가야 할 길은 부단히 멀다.
사실 가야 할 목적지가 어딘지 모른 채 무작정 앞만 향해 가는 청년들도 적지 않다.
열심히 걸어가고 있지만 목적지에 도착하면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아는 이 또한 많지 않다. 기성세대들은 ‘열심히’라는 말로 독려하지만 그만큼 지독한 격려도 없다. 한국 사회의
젊은이들만큼 열심히 뛰는 청년들도 드물 것이다. 그렇다면 그 목적지에 과연 무엇이 기다리고 있기를 바라며 뛰는 것일까.
여기,
남들이 생각하는 목적지에 도달한 청년이 있다. 소위 명문대학, 대기업에 어렵사리 입사한 이십 대 청년, 저자 조영문 씨다. 매일 아침, 반듯한
차림새로 출근해 주어진 일에 열심히 일하며 꼬박꼬박 받은 월급이 통장에 차곡차곡 쌓여가는 것을 회사 생활에 유일한 낙으로 여기며 살아가던 한국
사회의 스물아홉 청년. 그런 그가 어느 날 문득 깨달았다. 이건 내가 원한 목적지도 아니며, 잘못 온 것은 더더구나 아닐 것, 하지만 자신이
찾았던 것은 이 길이 아니었다는 것.
이렇게 서른을 코앞에 둔 남부러울 것 없던 청년이 달라졌다. 제일 먼저 달라진 것은 자신의
눈빛이었다. 생기 없이 방황하는 이십 대의 눈빛은 전과는 다른 것이었다. 그때 자신의 내면의 거울이 말해 주었다. 외모와 달리 가슴에는 열정과
꿈, 용기 그리고 뜨거운 사랑이 희미해졌음을 보여준 것이다. 그간 추구했던 물질적이고 외형적인 가치들이 삶의 이정표가 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이제라도 진정한 삶의 가치를 찾아 나서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