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 하나면 충분해 - 소중한 것만 남기는 미니멀라이프
에리사 지음, 민경욱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단순한 버림을 넘어 소중함을 채우다! >

미니멀라이프의 핵심은 
버리는 것이 아니라 남기는 것에 있다!


<트렁크 하나면 충분해>는 미니멀리스트라면, 그러한 삶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볼 만한 책이다. 일본 블로그 순위 1위의 미니멀리스트인 저자는 실제 자신이 실천하고 있는 미니멀라이프를 소개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일상 생활 속에서 꼭 필요한 의류와 식기를 비롯해 수납 정리와 인간 관계 정리 노하우까지, 오랫동안 몸소 미니멀리스트로서 생활하면서 저자가 터득한 가장 실천적인 방법을 소개한다는 점이다. 여타의 미니멀라이프를 소개하는 책들이 서로 비슷한 내용으로 꾸려져 있다면 이 책은 저자의 실전 강의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책을 읽는 동안 내가 생각한 미니멀리스트의 개념이 크게 잘못됐다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 그동안 미니멀라이프의 포인트가 '버리는 것'에 있다고 생각했고, 이미 없는 물건에 대한 불편에 대해서만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은 미니멀라이프의 가장 큰 핵심이 버리는 것이 아닌 남기는 것에 있다고 주장한다.
언뜻 생각해보면 저자의 주장은 말바꾸기에 불과하다고 느껴진다. 하지만 그 단순한 말바꾸기를 우리는 일상 생활 속에서 쉽게 떠올리지 못한다. 간단한 이치를 너무 쉽게 잊고 있다. 그러한 사고의 전환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이 책을 쉽게 넘겨버릴 수 없다.

 지혜롭게 미니멀라이프를 설계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트렁크 하나면 충분해>.  '소중한 것만 남기는 미니멀라이프'라는 부제답게 이 책은 내게 가장 소중한 물건이 찾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것을 통해 내 주변의 사물과 사람을 다시 돌아보고 그것이 나의 행복과 얼마나 연관되어 있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깝게는 내 방을 차곡차곡 메우고 있는 책과 옷가지들, 주방에 쌓여 있는 포장도 벗기지 않은 그릇과 쓴 것인지 기억도 없는 찻잔들이 어느 순간 답답하게 느껴졌다. 일상 생활 속에서 순간순간 내 행복을 좌우할 만큼 그것들의 의미가 큰가? 그것들이 없다면 당장 불행해지는가? 나는 그 답으로 물건들을 정리했다. 

물론 저자처럼 트렁크 하나의 물건만으로 살아가는 것은 네게는 버거운 일이다. 그러나 <트렁크 하나면 충분해>를 읽으면서 내 생활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당장 미니멀리스트를 시작하지는 않겠지만(그것을 무조건 권하는 책도 아니다) 적어도 내게 정말 필요한 물건인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이 책은 미니멀리스트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내 삶의 행복이 내 물건에서 나오는 걸까를 고민해본 사람이라면 한 번은 읽어봐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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