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보 붕어빵 리리 이야기 6
이형진 글.그림 / 시공주니어 / 2016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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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껏 아이에게 그리 많은 양은 아니지만

꾸준히 책을 읽어주려 노력해왔어요.

특히 아직은 글을 모르는 시기이기에

그림책 위주로 읽어주곤 했는데

이번엔 기존에 읽어오던 그림책들보다 글밥이 조금 더 많은

그림 동화에 도전해보기로 했어요!




(출처 : 시공주니어 북클럽)




인생의 깊이를 배우고 세상을 이해하는 그림 동화, 리리이야기 시리즈 -




흔히들 그림이 들어가있는 책은 아이들에게만 국한되어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이 리리이야기 시리즈는 아이들은 물론 어른까지 함께 보는 그림 동화라고 해요.

그도 그럴 것이

부모님의 이혼으로 외할머니와 사는 리리의 배경을 보면 충분히 알 수 있답니다.







리리이야기 시리즈 8권 중

울보 붕어빵을 만나보았답니다.




다른 7권도 무척 흥미롭겠지만

저에겐 이 책이 참 적절한 시기에 저에게 왔다고 생각해요.

요즘 동생에게 엄마를 거의 빼앗기다시피한 첫째 공주에게

엄마와의 공통점을 상기시켜주며

여전히 엄마가 사랑하고 있노라, 표현해주고 싶었거든요.





리리의 소풍날이었어요.

친구인 수미와 진구는 엄마와 함께 왔는데

리리는 혼자네요.





울고있는 수미가 놀림받을 것이 걱정된 리리는

억지로 눈물을 짜내었는데

그걸 보고 모두들 리리가 울보라고 놀려요.

게다가 두 아줌마는 그런 리리를 보며

울보인 것도 엄마랑 닮았다며

울보 붕어빵이라고 해요.





엄마가 바빠서 소풍을 함께 가지 못한 것도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엄마랑 울보인 것도 닮았다니,




어린 마음에 얼마나 속상했을까요...





할머니께서 리리가 좋아하는 붕어빵을 사오셨지만

속상한 마음에

붕어방을 반으로 잘라 던져버렸어요.

벽과 방바닥에 묻은 팥 앙금을 닦으려고 벽에 다가갔는데

커튼 뒤에 여자아이가 엉엉 우는 그림이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분명 예전에 할머니가 준 사진 속의 엄마는

환하게 웃고 있었는데

고개가 갸웃거려진 리리에요.

어릴 적 엄마의 동네 언니였던 친구의 엄마에게 물어보려 했지만

결국 물어보지 못하고 돌아옵니다.




감기때문에 깜박 잠이 들었던 리리는

우연히 할머니와 친구네 할머니의 말씀을 듣게 된답니다.

리리의 엄마는 어릴 적 달리기도 잘하고 만들기도 잘했다는 두 분의 말씀...

하지만 아직 울보에 대한 의구심을 떨칠 수 없겠죠?

그러다 우연히 벽에 붙은 그림 뒤에 뭔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그림을 살살 뜯어보게 됩니다.





알고보니

지금 현재 두 친구의 엄마인

두 언니의 잘못으로 인해

리리네 엄마가 울게 되었던 거였네요!






그제서야 리리는

엄마는 언니들을 위해 비밀을 지킨

씩씩한 울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답니다!

그 때부터 리리는 엄마를 똑 닮은 울보 붕어빵이라는 사실이

너무나도 자랑스럽게 되었답니다!




-



사실 만 32개월인 아이에게 읽어주기에는

글밥이 제법 많고

곳곳에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있긴 했어요.

하지만 언제까지 그림만 있는 책을 읽을 순 없는 노릇이니까요.







몇 번 읽어줬더니

동생 의자를 독차지해서는

혼자 그림을 보며 방금 읽었던 내용들을 본인만의 언어로 중얼거리고 있더라고요.





사실 아직까지는 별다른 독후활동은 하고 있지 않지만

엄마와 닮은 점이 뭐 있을까, 하며

평소와는 다른 대화를 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답니다!




리리이야기 시리즈의 다른 책들은 또 어떤 모습일지

마구마구 기대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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