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는 건
오노데라 후미노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왼쪽주머니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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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글에는 책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최근 집에 책이 너무 늘어나 도서관을 좀 

적극적으로 이용하자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떻게 돌아가는 게 도서관에서 읽는 책도

결국 사야하는 책으로 돌아오고 만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혼자라는 건> 이 책을 읽고 작가님에게 반했다.

국내에 번역된 책이 이 한권뿐이서 많이 아쉽다.

아니 생각해 보니 주인공에게 반한거다!

을 하겠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아무와도 얘기하지 않은 채

지낼 수 있다.

혼자라는 건 요컨대 그런 것이다.

돈을 내는 손님으로서나

입을 연다.

아, 젓가락 부탁합니다.

특제 말고 그냥

싼 고기만두 주세요.

그런 말밖에 할 필요가

없어진다.

그건 무서운 일이다.

그 무서움에 짓눌리고 나서야

겨우 앞을 조금씩 보게 되었다.

<혼자라는 건> P43

주인공 세이스케는 17살에 아버지가

20살에 어머니가 돌아가신다.

아버지는 요리사였고 일본 돗토리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요리집을 운영하다 망해

그만두고 다른 곳에서 요리사로 일했다.

빚이 있었지만 아버지의 사망 보험금으로

그 빚을 갚았고 돈이 조금 남았다.

어머니마저 돌아가시고 외동아들인

세이스케는 혼자 도쿄에 남게 되었다.

1년 반을 다니던 대학은 사치였다.

학교를 자퇴하고 최대한 아끼며

집 근처 상점가를 지날 때

배가 고픈 상태,반찬가게 앞에서

크로켓 하나를 사려다가 앞 손님에게

선수를 빼앗겨 버려 체념할 때쯤

반찬가게 사장님의 배려로

새 크로켓을 두 개나 받게 되면서

세이스케의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


처음에는 반찬가게 주인이 돈을 깎아준 것에 대한

보답인가 했지만 진짜 아르바이트를 구하고 있던

가게에 일하고 싶다고 말한 세이스케.

이력서를 들고 다시 만나자 약속을 하고

진짜 이력서를 들고 가 자신의 사정을

설명하고 바로 채용된다.

반찬가게 다노쿠라는 노부부와 직원이 2명.

이제는 세이스케까지 5명이 돌아가며

일하는 가게로 정기휴일은 수요일.

어느 곳에서 나 있을 수 있는 이 가게.

주인 부부부터 점원들이 다 좋다.

세이스케는 빠르게 적응하고

아버지 덕분인지 손재주도 좋아서

일도 금세 배우게 된다.


주변의 따뜻한 사람들과 안정적인 생활 덕분에

마음의 여유가 생긴 세이스케는 앞으로 요리사로

살아가겠다 마음먹고 도쿄에서 살았던 아버지의

흔적을 찾아보게 된다.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이 생기지만 어쩔 수 없다.

자신에게는 앞으로의 인생이 남아있으니까.


가게에서 일을 하고 있던 세이스케는

고등학교 시절 같은 동급생이었던

아오바를 우연히 만났다가 서로 연락을

주고받게 된다.

아오바는 현재 대학생.

원래부터 도쿄 남자와 소개팅으로

만났다가 사귀지만 남들이

보기에는 이상하 부분(?)에서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 헤어진다.

하지만 남자 쪽에선 계속

만나자고 연락하지만 아오바는 거절.

자신감이 넘치는 이 도쿄 남자

위기감이 들었는지 세이스케를

찾아와 '친구'라는 관계를 확인하며

아오바를 흔들지 말아 달라고 한다.

하지만 세이스케는 그럴 마음이 없다.

아오바가 좋아졌다. 놓치고 싶지 않다.

쭉 혼자만의 계절을 맞던 세이스케

21살의 여름은 혼자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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