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본능 사전 - 고양이 행동 심리학자 잭슨 갤럭시가 말하는 고양이와 공존하는 법
잭슨 갤럭시.미켈 마리아 델가도 지음, 이현주 옮김 / 미래의창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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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본능 사전

지옥에서 온 고양이 (My cat from hell)의 진행자이며 미국 최고의 고양이 행동학자인 잭슨갤럭시가 저자로 참여한 고양이 도서이다.

우리 나라에도 고양이 행동학을 컨설턴팅하며 유명해진 몇몇 인사들이 있지만
전문적으로 행동학을 전공하지 않았거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경우가 아니라
그동안 행동학의 바이블로는 주로 외국의 동물행동학자 책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중에 TV 쇼를 통해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여준 고양이 아빠(캣대디) 잭슨갤럭시의 책이 없어서 아쉬웠던 중 미래의 창에서 그의 책을 드디어 출간한 것은 고양이를 반려하는 많은 반려인(a.k.a. 집사)들에게는 정말 반가운 소식이다.

이 책은 오랜 동물보호소 경험을 바탕으로 고양이를 이해해 온 잭슨 갤럭시가 고양이를 보는 시각을 잘 녹여 놓고 있다.
그는 건강하고 자신감 넘치는 안정된 상태의 고양이를 ‘모조(Mojo)’라는 개념을 이용하여 설명하고 있다. 이 개념은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반려인이라면 느낄 수 있는 굉장히 직감적인 개념이다. 고양이 아빠는 이 개념을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도도하게 털을 고르는 모습, 자신감이 넘치는 특유의 꼬리 모양과 당당한 걸음걸이”

자기애 넘치고 위풍당당하고 안정된, 자신감 넘치는 고양이의 모습이 머리속에서 그려진다면 고양이를 이해할 준비가 된 것이다.

잭슨 갤럭시는 이 모조를 고양이가 가지게 하는 것이 고양이 행복의 핵심이라고 설명한다. 
고양이에게 있어 모조의 원천은 영역에 대한 주인 의식, 그리고 영역에서 해야 하는 중요한 일들(HCKEGS)이라고 알려준다. HCKEGS란 Hunt (사냥하기), Catch (잡기), Kill (죽이기), Eat (먹기), Grooming (그루밍하기), Sleep (자기).

반려인의 역할은 실내에 들어온 고양이에게 영역에 대한 주인 의식을 잘 형성하게 하고, 이 핵심 과업(?) HCKEGS를 수행할 수 있도록 환경과 생활 패턴을 맞춰주는 것이다. 그렇게 하다보면 자연스레 고양이를 직감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문제행동이라고 불리는 불안감의 표현들을 수정해 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기존 고양이 행동학 관련 책자들보다는 조금 더 큰 그림을 그려주는 느낌이다. 
고양이가 반려동물로 들어오게 된 긴 역사와, 그 본능들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하면서 좀 더 고양이를 동물적으로 이해하고 그를 통해 반려인이 고양이와 함께 ‘맞춰’ 살아 갈 수 있도록 고양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하는 느낌이 강하다.
그래서 어떠한 문제점에 대한 해결을 원포인트 레슨으로 받기 원하는 반려인은 무슨 뭉뜬 소리인가 당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단순 문제행동만을 수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 반려묘를 행복하게, 나와 행복하게 살 수 있길 바라는 집사라면 이러한 직감적인 이해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든다.

현재 시중에 나온 고양이 행동학 또는 관련 도서들은 단 한 권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없다.
반려인은 다양한 도서들을 종합적으로 읽으며, 자신의 고양이를 잘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각으로 고양이를 이해할 수 있는 캣 대디의 책은 빠질 수 없는 필독서이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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