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공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 가고 싶은 학교 만들기 프로젝트
홍경숙 외 지음 / 창비교육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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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에 들어온지 4년차가 됐다. 예전부터 관심있었던 일들이 어느순간 날 기다렸던 것처럼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나는 운이 좋게 연수원에서 기획했던 2박 3일 공간 혁신 연수에도 참여할 수 있었고 다양한 건축가님들과 함께 활동도 해보면서 실제로 어떤일을 현장에서 실행해봐야할지 고민할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 굉장히 하고 싶은 말도, 해야할 일들도 많았지만 짧은 2박 3일동안 본질의 중요성을 생각했다. 

학교 현장에서는 '공간을 변화시키려고 합니다.' 라고 하면 대부분이 리모델링, 즉 예쁘게 꾸미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예산을 기간내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단계를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공간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업체를 불러서 예쁘게 꾸미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그 공간을 같이 사용하는 사람들의 인식에 대한 변화와 대상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바뀌는 것이 출발점이다.

공간혁신과 관련된 연수를 몇 번 더 가게 됐었는데.. 참으로 안타까웠던 점이 본질을 생각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일단 이 프로젝트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학교 구성원의 협조가 필요하며 함께 학교와 학생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도전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물론 혼자서 시작하는 선생님도 계시지만, 함께했을 때 효율적임을 고려) 이 책에는 인테리어 서적처럼 학교 리모델링의 좋은 예시들만 나열한 것이 아니다. 공간의 변화와 더 나아가 학교와 학생들의 삶의 변화를 위해서 어른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도와야하는지에 대해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 

학생들의 사고는 액체같아서 어떠한 그릇에 담느냐에 따라 이렇게도, 저렇게도 변화할 수 있다. 환경이 변화하면 사고의 방향도 흐름도 유연하게 변화할 수 있다. 난 이것이 창의성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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