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 작가님!
이경 지음 / 새움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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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쓴 음악에세이들을 노트북 속 파일이 아닌 서점 신간 코너에 누워있는 책으로 만들어 내고픈 작가 지망생이 있다. 어느 영화에서 나온 작가처럼 골방에 틀어박혀 줄담배 피며 글만 써대는 그런 이가 아닌 든든한 본업이 있고 단란한 가정도 있는 이다. 취미로 시작한 글쓰기에 선한 평을 달아주는 랜선 친구들도 많다. 이 정도면 안정된 테투리안에 자기 하고픈거 하며 즐기는 부러운 삶 아닌가.하지만 이야기 속 주인공에게 안 되는 것이 있는.. 좌절과 눈물을 안기는 그토록 간절히 원하는 일이 있었으니..

오지 말래도 자꾸 되돌아오는 원고 부메랑을 '작가'라는 목적지에 꾹 박히도록 노력하는 주인공의 유쾌하고 때론 눈물나는 에피소드들이 자꾸 그 페이지에 머물고 있고 싶게 만든다. 나의 어린 시절은 어땠는지, 나의 지난 꿈을, 그리고 나의 옛 음악들을.. 주인공이 나누는 삶의 소품들이 '나의 경우엔 어땠던가' 다시 떠올려보게 된다.

데뷔 전부터 힘든 연습과정을 공개해 팬들로부터 '내가 만든 스타'로 사랑받는 어느 아이돌 그룹처럼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어?! 잘 응원하고 책 잘 소문내면 될 성 부른 작가 한명 키울 수 있겠는데? 라고 생각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잘 키워서(?) 내년 2020년이 되면 저자의 나이 숫자 하나 더 늘어나는거 뿐만 아니라 '쇄'도 숫자 하나 더 늘어날 수 있길 응원해 본다. 3쇄 4쇄 더 늘어나면 좋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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