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과학책

으랏차차 흙 ㅣ 길벗어린이 과학그림책 12
박주연 지음, 이유정 그림 / 길벗어린이 / 2017년 4월

우선 눈에 들어온 건 삽화였습니다. 그림책에서 삽화의 힘은 정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데, 참 아름답고 따뜻한 시선으로 흙에대해 소개하고 있구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흙 캐릭터가 다양한 곳을 이동하며 흙의 역할을 소개하고 있는데, 사실 가로수나 화단 밑에서 말고는 흙을 볼 수 없는 도시 아이들에게 더욱 그 의미를 잘 전달해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어 더욱 좋았습니다. 흙이 존재하는 다양한 땅의 상황들과 흔히 보기 힘든 흙 속의 모습들을 소개하는것이 참 좋았습니다. 흙이 낯설고 흙내음이 낯설어 더럽다 정도로 인식하는 아이들이 많아 어떻게 흙을 소개해야하나 걱정이었는데, 이 책을 읽고 아이들과 함께 화분을 하나 심어보며 흙의 의미와 소중함을 되새겨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또한 놀란 점은 내용적인 전달이었습니다. 그림책의 글밥을 살펴보면 그렇게 양이 많지 않아 유아용 도서라는 생각이 들지만, 내용적으로는 초등학교 친구들에게 어느정도 충분한 지식이 전달될 수 있게끔 중요한 내용을 쉽게 풀어 간략하게 소개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글밥이 적어 전달되지 않는 부분이 삽화로 충분히 전달되어 아이들에게 그림만 보고도 우와! 그렇구나!를 알 수 있게끔 제시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이런 따뜻한 과학 그림책이 자주 출간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