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유영하는 기분으로 살았어. 나는 화성에 불시착해 모든 동료를 잃었지만, 묵묵히 주어진 임무를 하는 거지."
"내가 평생을 살아도 갈 수 없는 곳에서 자기들만 아는 이야기를 하는 게, 생각보다 화가 나."
다정한 사람을 사랑하고 싶었다. 다정한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었다. 사실은 불쌍해서가 아니라, 저보다 가여운 무언가를 돌보는 마음이 아니라. 그마저도 아쉬워 손을 거둘까 헐레벌떡 양손을 잡았던 것이 자신이었어도 실은 다정에만 기댄 동등한 사랑을 하고 싶었다.
"휴식이 길어. 그만 이륙할 시간이야."
<크리스에게. 다녀와서 함께 펍에 가요. 넬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