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랑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넬리 스테판 글, 앙드레 프랑소와 그림, 정지현 옮김 / 보림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롤랑' 무슨 책일까?

파란색과 노란색의 대비가 돋보이는 책으로 그림은 붓으로 대충 한번에 쭈욱 터치만 한 듯 합니다.

한 사내아이가 얼룩말을 타고 만면에 미소를 띠고 있는 그림은 무슨 내용인지 좀처럼 짐작이 가지 않습니다.

이렇게 호기심을 잔뜩 품은 채 서둘러 책장을 넘겨 봅니다.

 






 

롤랑이라는 아이가 지각을 했습니다.

교실 한 쪽 구석에 서서 벌을 서게 되는데 갑자기 연필을 꺼내 호랑이를 그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쨍!"하고 외치자 호랑이 살아 움직이면서 교실에서 놀라운 일들이 벌어집니다.

얼룩말, 곰, 시냇물 등을 그리고 "쨍!쨍! 쨍!"을 외치기만 하면 무엇이든 모든 것이 살아 움직이게 됩니다.

이자벨의 여우 털 코트는 열두 마리 여우로 변하고, 인형이 살아나 춤추고, 반짝이는 물고기를 만나고...

또 롤랑에게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요? 궁금하시다면 롤랑과 함께 마법의 주문처럼 "쨍!"하고 소리쳐 보세요.





 

우리 아이들 평소에 관찰해보면 상상력 놀이 정말 많이 하죠?

'하늘을 날면 좋겠다' '산타할아버지를 만나고 싶다' '백설공주가 되고 싶다' 등등 그 기발한 상상력들이 이 책 속에서는 현실로 이루어진답니다.

아무 군더더기나 설명없이 그 말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아이들이 무언가를 하려 하면 어른들은 '아니. 안돼. 하지마 ' 부정적인 말들을 많이 하게 되는데

아이들은 이 책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이 책에서는 마음 먹은대로, 생각하는대로 안 되는게 없기 때문입니다.

황토색과 푸른색만을 사용한 간결한 그림 또한 이야기가 만든 견고한 상상의 세계를 넘어서거나 생략하지 않고,

보여 줄 요소만을 따뜻하게 보여 줍니다.

지금 아이와 "쨍!"하고 외쳐보며 무한한 상상의 세계로 빠져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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