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카레니나 1 생각뿔 세계문학 미니북 클라우드 29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엄인정 옮김 / 생각뿔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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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는 거절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끝이 안좋을 걸 직감했으니까, 그러나 브론스키는 자신의 직감을 밀어붙였다. 그녀를 기차에서 처음 본 순간부터 그녀가 자신의 것이 되기를 바랐다. 결국 지속되는 애정공세에 그녀는 그에게 넘어가게 되고 그들은 당대 금기의 사랑에 발을 들이게 된다. 남편과 아들이 있으면서 다른 젊은 남자와 사랑에 빠진 안나. 독자는 사랑에 충실한 욕구냐 아님 사회적 책임이냐 생각의 동요에 빠진다. 그녀의 사랑은 신앙심이 굳건한 그 시대 더욱 용납받기 힘든 행동이었다. 과연 다른 사람이 "하면 안된다"라고 말하는 행위를 하게 되면 어떨까. 많은 사람들과 다른 관점에서 살아야 된다면 살짝 미쳐야할지도 모른다. 그래야지 자신을 긍정할 수 있을 테니까. 그녀는 계속 혼란스러워 한다. 브론스키를 사랑하면서 남편과 아들을 떠나보내지도 못한다. 결국 그녀는 기차에 몸을 던지게 된다. 

톨스토이의 책을 읽으면 각각의 인물들에게 생기가 있는 걸 느낀다 플롯에 인물들이 따라가는 게 아니라 안나, 브론스키, 레빈, 키티, 카레닌이 자신만의 제스처, 생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이 길고 긴 책을 읽어내면서 톨스토이의 섬세한 묘사에 감탄했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지 이렇게 다른 사람들의 삶과 심리에 대해서 알게 될까 궁금했다. 특히나 키티 같은 어린 여자의 마음을 어떻게 파악한 걸까. 사람들이 <안나 카레니나>를 최고의 문학이라고 칭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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