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지 않았기에, 우연을 가장한 잔인한 현실로.
그리워하고, 원망하고, 자책하며, 독점한다.
이 사랑이 의심받지 않고 영원하도록.
이전작이 인어공주를 모티브로 전개되어 '사랑' 을 찾아내었다면
이번작은 기생충을 모티브로 전개되어 '사랑' 이 무엇인지 묻는 이야기입니다.
기생충이 있는 사랑은 진짜인가?
기생충이 없는 사랑만이 진짜인가?
타의가 있다한들 자의가 존재하면 그건 자의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은가?
자의가 있다한들 타의가 존재하면 그건 타의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은가?
비단 사랑뿐만 아니라, 인간의 기저에 있는 감정의 주체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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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전문용어 해설도 잘 나와있고, 워낙 또 필력이 출중한 작가님이라서요.
이래저래 현지 출간부터 국내 출간까지 2년이 넘었는데
정말 기다리는거 힘들었습니다. 어흑...
내용에 대한 감상은 "역시나" 랄까요?
오래 기다린만큼의 값어치 그 이상으로 다가왔습니다.
'아픈 것아, 아픈 것아, 날아가라' 를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합니다만,
이번 이야기도 그만큼 매력적인 이야기였습니다.
기생충 설정도 독특했고, 인물간 감정, 복선 회수도 여전히 뛰어났구요,
재활훈련에선 '아픈 것아' 의 유가미와 미대생 관계도 떠오르더군요.
또, 사나기가 켄고에게 처음 키스하던 장면은 정말...
예를 들면 쌍자흡충은 파트너를 가리지 않아. 마치 첫눈에 반하는 것이 숙명인 것처럼.
태어나서 처음 본 상대와 아무런 의심도 없이 결합해. 게다가 쌍자흡충은 파트너를 끝까지 버리지 않아.
한 번 연결된 쌍자흡충은 두 번 다시 서로를 놓지 않는 거야 억지로 떼어 놓으면 죽고 말아.
참고로 이 기생충은 잉어에 기생해.
일본어 사랑(
) 하고 발음이 똑같아. 사랑에 기생한다. 라고도 들리는, 멋진 우연이지?
한 마디 더 덧붙이자면 잉어에 기생하는데 성공한 쌍자흡충은 24시간 이내에 눈알을 버린대
사랑에 빠지면 장님이 된다는 얘기지.
무엇보다 이런 기생충이 실제로 존재한다는것에,
그리고 이걸 이야기로 풀어내어, 치명적인 방법으로 전달한다는게 가장 크게 다가왔네요.
그렇기에 주인공이 선택한 최선의 실수도, 엔딩도 너무 좋았습니다.
추가로, 엔딩에 관해 몇마디 더 말씀드리자면,
호불호에 대해선 역대 작품중 가장 크게 갈릴것으로 생각합니다.
不健全な考え方だが、幸せになった二人のどちらか、あるいは両方が死んでしまう話を僕が好むのは、彼らの「その後」が見たくないからなのかもしれない。要するに、勝ち逃げしてほしいのだ。「彼らは最後の最後まで幸せでした」を確定させてほしい。
※ 작가님의 14년도 2월 트윗입니다.
책을 읽어보신게 아니라면, 스포일러가 들어있는 문장이라 번역해서 읽어보시는건 권해드리지 않습니다.
저야 뭐.. 작가님의 생각과 일치해서 매우 좋아하는 엔딩입니다만,
사람마다 받아들이고 생각하고 느끼는건 다 다르니까요.
특히 이런방법의 엔딩은 더욱.
요컨대, 관점의 전환이 필요한 엔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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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요점은 읽어보시라는거죠.
'믿고 사는 작가' 라는 타이틀이 괜히 있는게 아니니까요.
설사, 그게 호불호가 갈리는 엔딩이라 할지라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