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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 사랑해 ㅣ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 9
미야니시 타츠야 글.그림, 김지현 옮김 / 달리 / 2015년 5월
평점 : 
<고녀석 맛있겠다>가 출간된 이후로 작가님의 작품을 애독하고 있습니다
줄곧 웃음이 나오다가 마지막에는 티라노사우르의 따스함이 묻어나더라구요
그림은 다소 유아틱하지만 감성돋는 스토리가 정말 마음에 들어요!!
매시리즈마다 새로운 공룡들이 출연하는데 이번 책은 뭔가 다르더라구요
전편에 나왔던 공룡 캐릭터가 모두 나와서 순간 시리즈의 마지막이 아닌가 싶어 가슴이 철렁했어요 ^^;;
이번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기대되네요 ^^
어느날 티라노사우루스는 언덕 위에서 알들을 발견했어요
이윽고 알에 금이 가더니 깨지기 시작했답니다
알에서 누가 태어났을까요? 바로 아기 안킬로사우루스 다섯 마리가 태어났답니다 뿅!
안킬로사우루스들은 티라노사우루스를 보자 "엄마~~~~"라고 불렀어요
티라노사우루스는 어이가 없었지요 "나는 남자니까 엄마가 아니라 아빠라고 불러야지!"라고 알려주었어요
아이들은 배가 고프다, 놀아달라 티라노사우루스에게 한껏 어리광을 부립니다
초반 부분은 전편 "고녀석 맛있겠다"와 조금 겹쳐보였어요
안킬로사우루스가 다섯 마리가 되어서 정신 없을텐데 아이들의 대답에 일일이 대답해주는 티라노사우루스의 모습이 참 다정해보였습니다
그때 고르고사우르스가 나타나 티라노사우루스를 덥석 물고 늘어졌어요
티라노사우루스는 아이들이 올라타고 있어 함부로 움직일 수 없었어요
너무 아파 신음소리를 내자 아이들은 우리 아빠를 괴롭힌다며 고르고사우루스에게 달려들었어요
그러곤 고르고사우루스를 깨물고 앞발로 할퀴었어요
하지만 힘이 약해서 모두 땅에 내동댕이쳐지고 말았습니다 ㅠㅠ
고르고사우루스가 한마리를 잡아먹으려고 하자 티라노사우루스는 꼬리를 휘둘러 날려보냈어요
티라노사우루스는 상처투성이가 된 아이들을 조심스레 품에 안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직 어리고 초식공룡인데도 용감하지요 아빠를 사랑하는 마음이 정말 크네요 ^^
티라노사우루스는 안킬로사우루스를 잡아먹으려는 생각이 아니라 마치 진짜 아빠가 된 것 같아요
티라노사우루스는 아이들에게 매일 빨간 열매를 따 주었어요
그리고 한명 한명에게 이름을 붙여주었지요 해, 사, 모, 랑, 두 라고요..
이름을 한글자씩 지어준 걸로 보아 글자를 이으면 한문장이 될것 같은 예감이 들더라구요 ㅎㅎ
아이들이 사이좋게만 지내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빠에 대한 사랑이 큰 만큼 질투도 또한 커진답니다
어느날 "해"가 다른 네마리에게 아빠가 가장 예뻐하는건 자기라고 해요
왜냐하면 아빠는 빨간 열매를 항상 자기를 먼저 먹여주고, 잠을 잘때도 자기만 할짝할짝 해주신다고요
네마리는 처음엔 그 말을 믿진 않았지만, 차츰 확신하게 돼요
어느날 아이들이 바위산에서 놀다가 "해"가 또 아빠가 가장 사랑하는건 자기라고 자랑을 하였고, 이에 화가난 다른 네마리는 아니라며 크게 외쳤어요
그 소리에 놀란 "해"는 뒤로 넘어져 바위 아래로 데굴데굴 굴러떨어집니다 ㅠㅠ
하지만 다른 네마리는 그런 "해"를 그냥 두고 돌아와요
티라노사우루스는 네마리만 돌아오자 "해"가 어디있는지 물어도 아무도 대답을 안하자 호통을 쳤어요
아이들은 바위산에서 있었던 일을 솔직히 말합니다
그 말을 듣자 티라노사우루스는 진실을 알려주었어요
아빠가 "해"에게 가장 먼저 빨간 열매를 준 것은 막 따서 신맛이 나는 열매를 좋아해서였고, "해"를 할짝할짝 해준 것은 빨간 열매를 입가에 묻히면서 먹어서였어요
오해가 풀리자 모두들 그제서야 바위산으로 달려갑니다
네마리가 "해"를 그대로 바위산에 두고 올 줄은 몰랐어요
"해"의 자랑이 큰 오해를 불러온 것 같아요
티라노사우루스는 "해"를 구하기 위해 바위산을 조심조심 내려가다 그만 바위가 무너져 떨어지고 맙니다
네마리는 다친 아빠를 대신해 "해"를 구하고, 티라노사우루스는 아이들에게 너희들 하나하나 모두 사랑한다 말합니다
이번 시리즈에선 티라노사우르스의 난폭함 보다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많이 부각된 것 같아요
"다른 형제보다 자신이 가장 많이 사랑 받고 싶어"라는 마음은 어렸을 적 가지고 있는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현상인것 같아요
큰아이는 엄마를 알뜰살뜰 챙겨주고 책을 잘보는 모습이 넘 예쁘고, 둘째아이는 막내니까 마냥 귀여운데 남매간에 서로 질투하는 모습을 보일때가 있어요
다섯손가락 다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 없듯이 이 책을 보며 엄마의 사랑을 대신 전해줄 수 있어 좋았습니다 ^^
큰아이가 그린 안킬로사우루스에요 물을 할짝할짝 마시는 모습이랍니다
특징을 잘 잡아 그린 것 같아요
원제 : いちばんあいされてるのはぼく (가장 사랑받는 것은 나)
글, 그림 : 宮西達也 (미야니시 타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