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콜라 - 여행 가는 날 (그림책 마을 22)

여행 가는 날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60
서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7월

밝고 따뜻한 색감의 일러스트와 제목으로 보아하니

할아버지는 즐거운 여행을 앞두고 있는 듯 한데요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좀더 색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답니다

이 책은 머나먼 여행을 앞둔 할아버지를 찾아온 손님과의 만남을

잔잔하게 그려내고 있어요 **

할아버지는 밤늦게 찾아온 손님을 반갑게 맞이하였어요

여행 떠날 채비를 하는 동안 손님은 조용히 옆을 지켜주었습니다

그런데 하얀 마시멜로같이 생긴 손님이 도무지 수상하기만 합니다

궁금한 것이 많은 할아버지는 이런저런 질문을 쏟아내었어요
그곳에 아내가 기다리고 있는 손님의 말에

할아버지는 말끔하게 몸단장을 하였습니다

아내와의 행복했던 추억에 잠긴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좋아했던 양복을 꺼내 입었어요

바둑 친구였던 옆 집 친구의 소식에 기분 좋은 의욕이 끓어올랐습니다

어느새 갈 채비를 마친 할아버지는

손님과 발걸음을 서둘렀어요

가는 동안 손님과 할아버지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먼 여행을 떠나는 할아버지의 마음가짐은

왠지모를 설레임으로 가득찼는데요

사실 할아버지가 향한 곳은 다름아닌 하늘나라였답니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였어요

둘째아이에게 느낌을 물으니 "손님은 저승까지 안내해주는 사신 같아요"라고 답하네요

죽음은 아이들에게 있어 무겁고 어두운 이야기일 수 있는데,

꼬마 유령으로 묘사를 해서 아이들이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죽음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담아낸 그림책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았습니다